모든 시민은 기자다

안대희, 검찰총장 퇴진 촉구 "개혁은 다음 정부가"

"현 검찰 수뇌부 자체 개혁능력 상실, 자리 연연 말아야"

등록|2012.11.29 11:47 수정|2012.11.29 11:50

▲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최근 검찰 사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대검찰청 중수부장 출신이자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최근 검사의 뇌물수수 및 성추문, 수뇌부의 충돌 등 검찰의 위기상황에 대해 한상대 총장 등 검찰수뇌부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검찰 수뇌부는 자체적인 개혁능력과 명분을 상실했다. 이제는 수뇌부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만일 자리에 연연하여 정치권의 눈치를 보거나 눈가림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이 또한 검찰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검찰이) 스스로 개혁방안을 만든다는 것은 개혁의 진정성에 대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 대상인 검찰이 자기 쇄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자기 방어에 급급한 개혁방안을 내놓는 것은 국민을 경시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검찰개혁은 책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자기를 버리는 마음이 없으면 누구도 개혁의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상대 총장 등 검찰수뇌부가 더 이상 검찰개혁을 이끌 명분이 없고 지도부를 새로 꾸리는 데에서부터 검찰개혁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안 위원장은 "만약 검찰이 스스로 검찰 개혁안을 만든다면 그것은 검찰총장추천회의를 거쳐 민주적으로 추대된 새로운 검찰총장의 몫으로 그 방법도 민주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조직 힘겨루기 양상은 실망스럽다. 지금의 검찰은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고 도덕성, 윤리, 공직기강이 무너졌다"고 질타한 안 위원장은 "검찰에 대한 개혁은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최근 검찰 사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