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골룸은 왜 절대반지를 잃어버렸을까?
[현장] <호빗: 뜻밖의 여정> 일본 기자회견, 골룸 목소리로 인사 전한 앤디 서키스
▲ "골룸!"J.R.R 톨킨의 아동문학을 피터 잭슨 감독이 영화화한 <호빗>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호빗: 뜻밖의 여정>은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워너브러더스
절대반지와 함께 화산에서 최후를 맞이했던 골룸이 돌아왔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60년 전을 그린 <호빗>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호빗: 뜻밖의 여정>이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도쿄 미나토 구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피터 잭슨 감독을 비롯해 마틴 프리먼(빌보 배긴스 역)·리처드 아미티지(소린 역)·앤디 서키스(골룸 역)·엘리야 우드(프로도 역)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다시금 골룸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는 기자회견에 앞선 한국 기자단 인터뷰에서 '한국에 팬이 많다'는 말에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일본 취재진 앞에서는 골룸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오하요 고자이마스'라고 인사를 건네는 재치도 보였다.
▲ <호빗: 뜻밖의 여정>을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과 리처드 아미티지(소린 역)·마틴 프리먼(빌보 배긴스 역)·엘리야 우드(프로도 역)·앤디 서키스(골룸 역)등의 배우들이 1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 워너브러더스
"모션캡처 연기, 판토마임 같은 오버는 금물"
이번 영화에서는 빌보 배긴스와 골룸의 첫 만남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위협하는 골룸을 죽이려던 빌보가 선한 마음 때문에 차마 해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피터 잭슨 감독은 "이 선의가 60년 후에 보답을 받게 된다"며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프로도 대신 골룸이 화산에서 죽게 되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보가 어떻게 골룸에게서 절대반지를 얻게 됐는지의 사연도 담겼다.
10년 동안 기술의 발전으로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 3부작 촬영 당시보다 외롭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다. 늘 다른 배우들의 촬영이 끝난 수개월 후에 홀로 모션캡처(배우의 몸에 센서를 달아 움직임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기술)를 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다른 배우와 함께 연기할 때 모션캡처가 이뤄질 수 있었던 덕분. 영화에서 빌보와 골룸의 수수께끼 장면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앤디 서키스는 모션캡처 연기의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마치 판토마임을 하듯 오버해서는 안 된다"며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앤디 서키스는 연기 외에도 제 2 촬영팀의 감독으로서도 참여했는데, "내 자신의 능력 150%를 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J.R.R 톨킨의 아동문학을 영화화한 이 시리즈는 <호빗: 뜻밖의 여정>(2012)을 시작으로 2, 3편은 각각 2013년 겨울과 2014년 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사상 처음으로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3D 기술을 사용해 1초에 48프레임으로 영상을 구현한 이 작품은 2D·3D·아이맥스 3D·HFR 3D·아이맥스 HFR 3D 등의 버전으로 상영한다.
====<호빗: 뜻밖의 여정> 일본 현지 인터뷰 관련기사====
①'호빗: 뜻밖의 여정', '반지의 제왕' 60년 전 무슨 일이?
②'호빗' 영화사상 최초 HFR 3D "스마트폰으로 보지 말라"
③'호빗', 골룸은 왜 절대반지를 잃어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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