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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시즌2' 경기교육청, 혁신학교 확산 본격화

'일제고사 단계적 폐지' 등 포함 '2013 경기혁신교육방안' 발표

등록|2012.12.03 16:42 수정|2012.12.03 16:42

▲ 김상곤 교육감 ⓒ 경기 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경기도내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만들기 위한, 이른바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김상곤 교육감은 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3년 경기혁신교육방안(혁신학교 시즌2)'을 발표했다.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해 내년부터 경기도 내 전 학교 초중고 교육과정에 예술,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의사소통 같은 이른바 창의 지성 교과 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혁신학교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장학사를 지역 교육청에 추가 배치한다.

아울러 각 지역 교육청의 권한 강화를 위해 기존 본청에서 100% 담당해왔던 고등학교 교장·교감의 근무 평점 등 각종 평가권의 50%를 지역교육청에 위임하기로 했다.

평가 시스템도 바뀐다. 초등학교부터 일제고사 형식의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교사별 평가를 확대한다. 교사별 평가는 수업담당교사가 자신이 지도한 내용대로 자신의 담당 학급을 자신이 출제한 문항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국제 학력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가치, 태도, 협동, 책임, 자아존중 같은 이른바 '정의적 능력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도입하고 '논술형 평가'를 확대 실시한다. 논술형 평가는 자신의 의견·주장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평가다.

지금까지 모델링 방식으로 진행해온 혁신학교를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혁신학교클러스터'를 조직한다. 지역별 혁신교육 사례를 공유해 혁신학교 지정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도 혁신교육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2013년 클러스터는 혁신학교 운영 2년차 이상인 학교를 중심으로 조직한다.

'정의적 능력에 대한 평가' 도입... 논술형 평가 확대

모든 특성화고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모델개발 및 운영 지원을 위해 도교육청에 '특성화고 혁신학교 지원단'을 구성해서 운영한다. 또한 유치원 5개를 혁신유치원으로 지정해서 운영한다. 이를 위해 '혁신유치원 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있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는 2013년 9월,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협동학교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한국의 유네스코 가입 60주년을 기념하는 성격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협동학교를 현재 39개교에서 50개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협동학교는 학교 교육을 통한 국제협력 및 평화와 문화 증진이라는 유네스코의 기본목표 달성을 위하여 시범 및 실험적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학교를 말한다. 기존 운영 중인 협동학교는 '국제유네스코 협동학교 네트워크 인증서'를 획득, 정식으로 유네스코 협동학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 교육청에 따르면 혁신학교가 시작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한 기반 조성 시기였다. 내년부터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한 3개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13년은 준비하는 시기, 2014년은 확산하는 시기, 2015년은 일반화가 완결되는 시기다.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한 준비를 2013년 핵심 사업으로 정한 배경에는 혁신학교 추진 3년간의 성과가 있다고 한다. 2009년 9월 첫 지정 이후 내년 3월 195개교로 늘어나는 혁신학교 정책이 정착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교육감은 "2009년 시작한 혁신학교가 공교육의 새로운 희망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초등 중등 할 것 없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졌다. 혁신학교들이 처음에는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일반학교보다 높았지만 이젠 낮아졌고, 사교육비 지출도 적다"며 혁신학교 일반화를 추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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