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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 '북한, 대선 전 로켓 발사 유력' 전망

발사 준비 작업 착수... 국제 사회 대응책 마련에 부심

등록|2012.12.04 11:31 수정|2012.12.04 11:31
북한이 3일(이하 한국시각)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대에 로켓 추진체 1단의 설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로켓의 발사 시기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19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애초 10일부터 22일 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발표를 했으며 이를 국제해사기구(IMO)는 물론 미국 등 관련국에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하여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발사 준비 작업을 일찍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 <교도통신>은 3일 "일본 방위성은 예고기간 첫날인 10일까지 발사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설치작업에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 발사 강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또한 "전문가 사이에서도 발사 예상 날짜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지만, 다수 전문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이달 17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이 다로켓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면 실제 발사 날짜는 이달 10∼13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부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한미일 당국이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외무부 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은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로켓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발사 결정을 재고(reconsider)할 것을 강력히 요구(appeal)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아니지만 "모든 당사국이 문제를 악화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와 극동아시아 관련국들이 각자의 이해에 맞게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 "북한 로켓 발사, 한국 보수층 결집으로 자충수 될 수도"

한편, 외신들은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가 한국의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한국과 관련 국가들의 점증하는 긴장은 한국의 잠재적인 유권자들을 더욱 안보 지향적인(security-minded) 보수 정당에 중점(focus)을 두게 하여 북한이 바라는 목적을 쇠퇴(undermine)시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이에 따라 통합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계획을 비난했으며 또한 새누리당에도 이를 선거에 이용(use)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의 <가디언>지는 4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한국의 대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를 강행한다면 한국 유권자들이 북한에 대해 더욱 강경한(tough)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자살골(own goal)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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