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두 길, 안철수와 함께 만들 것"
[이털남 235회] 우원식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
▲ 우원식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 ⓒ 유성호
12월 3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지난 11월 23일 대선후보 사퇴 선언 이후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열흘 만이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지지자들과 캠프 인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덧붙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23일 단일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지자 여러분께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줄 것으로 믿는다"는 표현을 남겠다.
또한 안 전 후보는 현 대선 정국에 대하여 여야를 구분하지 않은 채 정치권 전체를 강력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에 적극성이 부족하고 표현이 모호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여론에서는 안 전 후보의 의사 표명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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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우원식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선거법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분명하게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조금 미적지근한 게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지만 이후 유민영 대변인이 문 후보 지지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이야기해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데 안 전 후보는 굳이 그렇게 명확하게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 본부장은 "사람 스타일이란 것이 그런 것 같다"며 "보름 정도 시간이 남아 있는데 이제 말로서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지지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단일화 과정을 남은 시간 동안 채워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단일화 갈등 어떻게 메워갈지 고민... 자연스럽게 협조할 것"
우 본부장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안 전 후보가 섭섭함을 느낀 것은 저희도 경쟁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고 내부적 경선이라도 치열하게 하다보면 그런 과정은 있을 수도 있다"며 "기존 정치권에 계셨던 분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면서 그런 것에 민감하셨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세력의 단일화 갈등이 일종의 문화의 차이에서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는 것.
덧붙여 우 본부장은 "안 전 후보의 말을 곱씹어 보면서 그런 차이를 어떻게 메워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앞으로도 그런 차이를 서로 메우고 보완해야 하고 그런 기간을 거쳐서 완성해가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본부장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함께 동의하는 것은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하자는 것 두 가지 아니냐"며 "정권 교체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중심이 되어서 이 선거를 치러나가는 것이고 새 정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안 전 후보와 진심캠프가 담당해가면서 서로 협조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본부장은 "그런 점에서 두 분이 모두 좀 더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서로 지원하고 협조하고 참여해주는 그런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이 두 가지 트랙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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