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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 "안철수, 구태 정치인 전락할 것"

문재인-안철수 연대 동참 불가 밝혀... 안 전 후보와 결별 선언

등록|2012.12.07 14:27 수정|2012.12.07 15:21

▲ 안철수 전 후보의 진심캠프 조용경 전 국민소통자문단 단장. 사진은 지난 11월 15일 열린 영남시민정책포럼 창립식 당시 ⓒ 조정훈


[기사 보강 : 7일 오후 3시 20분]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 측 조용경 전 국민소통자문단장 등 일부 인사들이 "문재인-안철수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히며 안 전 후보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들은 7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을 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정치적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조 전 단장을 비롯해 표철수·곽재원·박인환·김영섭·김국진·오태동·이동주·이용호 위원 등 안 전 후보 캠프 국민소통자문단 인사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 전 단장은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안 전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인연을 맺었다. 안 전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전 조 전 단장을 만나 상의하기도 했다. 조 전 단장은 안 전 후보 캠프 내에서 독자노선파로 꼽혔다.

"정치쇄신은 실종... 정권교체만 택했다"

이들은 "안 전 후보는 자신이 정치 전면에 나서서 분열의 정치·증오의 정치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국민 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안 전 후보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렸다,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선택한 길은 결코 정치쇄신의 길도 아니고 국민 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라고 규정한다"며 "그의 선택은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고, 새 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전 후보가 단일화 논리에 휘말려 버렸다, 대단히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전 후보는 진영 논리에 가담하는 일 없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가서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확언했다"며 "후보직은 내놨지만 새 정치를 위해 제3의 방법으로 처음 꿈꾼 길을 걸어갈 것으로 믿고 따라왔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소통자문단에 참여했던 강석진·김관수·나의갑·신명식·차재원 전 위원은 별도의 성명서를 내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철수 전 후보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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