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표 성형수술...사진 보니 더 '끔찍'
[사진으로 보는 4대강 총정리①] MB와 새누리당이 파괴한 국토현장
▲ 강을 재탄생 시킨다며 4대강에 22조 원을 퍼부은 이명박 대통령. 과연 어떻게 재탄생되었을까요? 오늘은 MB표 재탄생 작업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4대강의 아름다움들을 총정리했습니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단 2년 만에 강을 재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두고 안창호 선생이 주창한 국토개조의 실현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대통령 혼자 힘으로 국토개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날치기로 예산을 통과시킨 새누리당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야당의 반대를 힘으로 제압하고 4대강 사업 예산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은 4대강을 파괴한 일등공신입니다. ⓒ SBS뉴스 캡쳐
강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산을 휘감고 흐르는 맑은 물, 햇살에 반짝이는 금빛 모래, 경쾌한 여울, 여유롭게 오가는 물고기, 물을 박차며 뛰어오르는 철새들의 비상, 많은 생명을 품어주는 버드나무와 바람에 춤추는 갈대... 이렇게 강은 모든 것들의 총합입니다. 이 중 하나만 없어도 강은 허전합니다.
국토파괴를 향한 MB와 새누리당의 집념
그렇다면 이 대통령은 22조 원이나 퍼부어 강을 어떻게 재탄생시켰을까요? 날치기 등 새누리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4대강 사업이 완공되었고, 드디어 그 위력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녹조라떼'를 넘어 오색 곤죽의 물빛과 물고기 떼죽음이라는 놀라운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MB표 재탄생 작업 결과, 4대강은 맑은 물과 금빛 모래, 여울과 철새들의 비상 등 거의 모든 게 사라지고 썩은 물 가득한 수로가 되었습니다.
▲ 놀라운 MB표 4대강 재탄생 작업의 위력입니다. 오색 곤죽과 물고기 떼죽음이라는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윤성효.정수근
이 대통령은 어떻게 강을 살렸기에 4대강이 물고기 떼죽음과 오색 곤죽 범벅이 되었을까요? 지난 2년 동안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국토개조한 현장을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낙동강 700리 중 제1비경으로 소문난 경천대입니다. 맑은 물, 금빛 모래, 기암절벽이 어울린 절경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낙동강의 제1비경도 4대강 광란의 삽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낙동강 700리 제1비경 경천대가 처참히 파괴되었습니다. 누가 이를 강 살리기라고 말할까요? 4대강 사업은 국토파괴 범죄입니다. 새누리당은 국토파괴의 공범입니다. ⓒ 최병성
▲ 하늘이 빚은 이 아름다운 곳을 MB와 새누리당이 혈세 22조 원을 퍼부어 파괴하였습니다. 국토 파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합니다. ⓒ 경천대 홍보지.최병성
낙동강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칠곡 왜관철교가 있습니다. 드넓게 금빛 모래가 펼쳐지고 맑은 물이 흐르던 곳입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덕에 근대문화유산인 칠곡 왜관철교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저는 이 다리가 무너졌다는 뉴스를 듣고 놀라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미 2년 전에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다리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4대강 사업은 국토파괴요, 문화재 파괴의 범죄입니다.
▲ 맑은 물과 금빛 모래 가득한 낙동강에 자리한 근대문화유산 칠곡 왜관철교였습니다. 그러나 모래 파먹는 귀신 4대강 사업 탓에 사진 속 칠곡 왜관철교가 와르르 붕괴되었습니다. (위의 사진 빨강 동그라미가 붕괴된 다리입니다) ⓒ 최병성.정수근
영산강에서 제일 아름답기로 소문난 동섬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작은 섬에 피어난 유채꽃이 그림같습니다. 버드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모여들던 영산강 제1비경답습니다.
그러나 영산강을 재탄생시킨다는 이 대통령의 삽질 탓에 제1비경도 처참히 망가졌습니다. 사진작가들도 더는 영산강 동섬을 찾지 않습니다. MB표 재탄생 작업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줍니다.
▲ 아, 이토록 아름답던 영산강 동섬...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누가 파괴한 걸까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토파괴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 최병성
또 놀라운 건 영산강에 대나무 숲을 복원한다고 홍보하고선 영산강변 최고의 담양 대나무습지를 깔끔히 베어버렸다는 점입니다. 이 대통령은 도대체 뭘 살리겠다고 한 걸까요?
▲ 영산강변에 대나무숲을 조성한다더니, 보호해야 할 대나무습지를 처참히 파괴하였습니다.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쟁이 대통령이라니! ⓒ 녹색연합
다 망가진 여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맑은 물이 흐르는 한강 가운데 모래자갈밭과 여울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여울에는 견지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일년 내내 끊이지 않았고, 여름에는 수많은 피서객들로 붐비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 더는 발을 담글 수 없습니다. 이포보라는 거대함 댐이 들어선 탓입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던 곳인데, 4대강 사업 탓에 훈련 중이던 군인 4명이 물에 빠져 사망하고, 공사하던 노동자가 얼음물에 빠져 죽고, 바로 근처 여주보에서는 배가 뒤집혀 어부가 사망하는 '사람잡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그림처럼 펼쳐졌던 한강입니다. 그러나 MB표 재탄생 작업으로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이포댐이라는 괴물댐이 들어서 아무도 강에 들어설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물놀이하던 강이 어른들도 빠져죽는 죽음의 수로가 됐습니다. ⓒ 최병성
한강에 '금모래 은모래'라는 특이한 동네 이름을 지닌 곳이 있습니다. 강변에 펼쳐진 모래밭이 아름다워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모이던 서울 근교 최고의 피서지였습니다. 그러나 4대강 사업 이후, 죽음의 수로로 변한 이곳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이곳은 금모래 은모래로 유명한 서울 시민들의 여름 피서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발을 담글 수 없는 죽음의 수로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MB표 강 살리기 작업입니다. ⓒ 4대강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초록 빛깔의 논이 그림 같습니다. 이곳에서 금강을 보면 시 하나 절로 나올 듯합니다. 그러나 광란의 4대강 삽질 덕에 텅 빈 콘크리트 자전거도로만 놓였습니다.
▲ 이토록 아름답던 초록 물결은 어디로 사라졌나요? 그림같던 강변 농경지가 사라지면 강이 맑아지나요? 4대강 사업 후에 녹조라떼가 만들어졌을 뿐입니다. 사람이 찾지 않는 썰렁한 자전거도로와 잡초 천국으로 변한 금강입니다. ⓒ 최병성
금빛 닮은 금강을 파헤치기 위한 이 대통령의 수고는 참으로 눈물겨웠습니다. 밤낮을 잊은 건 물론이고, 얼음 꽁꽁 어는 추운 겨울도 이 대통령의 삽질 본능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임기 안에 완공하려면 겨울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꽁꽁 언 금강을 아낌없이 파헤치는 MB표 강 재탄생 작업입니다. 추운 겨울에 왜 그랬을까요?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공사를 마치기 위해선 추운 겨울에도 밤낮없이 파야했습니다. 그 덕에 수많은 인부들이 사망했습니다. 지금 4대강엔 사망한 인부들의 피울음이 흐릅니다. ⓒ 최병성
해마다 11월이면 흑두루미가 쉬어가던 낙동강 본포의 모래밭입니다. 새 꼬리처럼 길게 뻗은 모래밭은 제 가슴에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아직도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아름답던 모래밭은 이 대통령의 삽질에 사라졌고, 지난 여름 이곳에서 '낙동강 녹조라떼'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 그림처럼 아름다워 내 가슴에 감동으로 밀려오던 이 곳, 그러나 이젠 가슴 속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제 흑두리미는 어디에 앉을까요? 이렇게 모래 파내 낙동강이 살아났나요? 녹조라떼가 되었을 뿐입니다. ⓒ 최병성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합심하여 만든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왜 오색 곤죽과 물고기 떼죽음일까요?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강의 수질을 정화해주던 모래를 다 파내고, 그것도 모자라 강변 생태계를 유지하는 습지마저 깡그리 없앴기 때문입니다.
▲ 오, 놀라워라! 이명박 대통령을 4대강 이발소 주인으로 임명합니다. 버드나무 우거졌던 강을 깨끗이 밀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할까요?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파괴 공범 새누리당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 최병성
사람도 피눈물... 이젠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MB표 4대강 사업 탓에 강물만 피눈물 흘린 게 아닙니다. 4대강 사업으로 여의도 면적의 21배가 넘는 농경지가 사라졌습니다. 강변 농경지가 수질 오염의 주범이라며 강변에서 농사짓던 농민들을 몰아냈습니다. 그러나 4대강은 오히려 녹조라떼라는 엄청난 재앙으로 변했습니다. 4대강엔 하루 아침에 삶터에서 쫓겨난 농민들의 통곡과 피눈물이 흐릅니다.
▲ 단 하나의 마늘이라도 건져보려는 농민이 4대강 삽질 아래서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라진 농토가 여의도 면적의 21배에 이릅니다. ⓒ 한겨레신문.정수근
▲ 5년 내내 서민을 위한 정부라고 말하던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입니다. 하지만 서민들은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누가 이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할까요? ⓒ KBS추적60분
산과 강이 만나 서로를 보듬고 흐르는 풍경은 하늘이 준 선물입니다. 강은 탐욕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큰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설업자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4대강 개발 이윤보다, 잘 보존된 강은 다음 세대를 위한 더 큰 희망이요, 미래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세계 문화유산이 되는 세상에선, 흐르는 생명의 강이 큰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새 시대는 '개발'이 아닌 '보존'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합니다. '삽질 만능'의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자연이 살아 있던 4대강은 미래 세대에게 무한한 가능성이었습니다. 결국 생명의 강을 파괴한 4대강 사업은 국가적 손실이요,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간 잘못된 일입니다. 또 미래 세대의 희망을 파괴한 범죄입니다.
제5공화국의 전두환 대통령은 국민을 살생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생명의 강을 처참히 도륙했습니다.
이제 4대강을 다시 흐르게 해야 합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고, 모래 위에 건설한 댐에 가둔 물은 거대한 물폭탄이 되어 상상 못할 재앙으로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4대강의 수문을 열고, 4대강을 다시 흐르게 할 초록 대통령에게 소중한 한 표를 선물해야 합니다.
▲ 여기 후보들 중 누가 4대강의 눈물을 닦아주고, 생명의 강을 다시 흐르게 할까요? 4대강을 다시 흐르게 할 초록 대통령을 찾습니다. ⓒ 최병성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