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말 믿고 건너면, 다리 부러집니다
[사진으로 보는 4대강 총정리③] 번번이 빗나간 MB와 새누리당의 4대강 예언
▲ 이명박 대통령의 자랑인 낙동강 달성보 조감도입니다. 4대강을 이렇게 천국의 강으로 살리겠다고 수십조 원을 퍼부었습니다. 과연 4대강은 어떻게 살아났을까요? ⓒ 4대강사업 추진본부
이명박 대통령의 자랑 낙동강 달성보를 방문했습니다. 낙동강을 가로막고 세운 엄청난 보에서 마치 폭포처럼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완공된 달성보를 살펴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시작하며 제시한 조감도는 초록의 습지와 맑은 물이 가득한 천국같은 모습이었습니다.
▲ 콘크리트 보의 모양은 똑같은데, 우측의 초록 습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시뻘건 주차장만 보이고, 맑은 물이 아닌 거품 가득한 시퍼런 물이 흐를 뿐입니다. 4대강 사업은 거짓으로 가득한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합니다. ⓒ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하지만 콘크리트 보 모양만 같을 뿐, 맑은 물 대신 거품 일렁이는 녹색 썩은 물이 흐르고, 그 어디에도 초록 습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4대강 사업의 시작과 끝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4대강에 22조 원을 퍼부으면서 물 부족 해결과 홍수 예방, 그리고 일자리 34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4대강도 생명의 강으로 거듭날 거라 했습니다. 2년간 밤낮 없이 공사한 끝에 드디어 4대강 사업이 완공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의 목적을 얼마나 이뤘을까요? 이 대통령은 외국만 나가면 입이 마르게 4대강 사업을 자랑합니다. 홍수와 가뭄을 예방했다는 주장인데요, 하나씩 따져봅시다.
쩍쩍 갈라지는 소리를 못 들었나요?
정부가 밝힌 4대강 사업의 대표적 목적은 물 부족 해결입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10억 톤의 물을 모아 물 부족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완공돼 4대강엔 물이 철철 넘쳐 흘렀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효과를 하늘이 테스트하듯, 4대강 사업이 완공되자마자 지난 6월 가뭄이 들었습니다.
▲ MB가 자랑하는 4대강엔 물이 가득하건만 논과 밭, 그리고 저수지에서는 물이 말라 바닥이 갈라지고 물고기들도 죽어갔습니다. 4대강의 그 많은 물은 어디다 사용하는 것일까요? ⓒ 최병성
전국의 논과 밭, 심지어 물이 가득해야 할 저수지마저 쩍쩍 갈라지며 타들어 갔습니다. 4대강에 가득한 물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저 하늘만 보며 비가 내리길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4대강에 가득한 물을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지에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가뭄을 막았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4대강에 가득한 물은 전국의 가뭄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 채, 그저 '녹조라떼'로 변해갔을 뿐입니다.
4대강 사업 홍보 영상 등 여러 홍보물에는 경남 남해 섬마을, 산간지역인 강원도 태백, 경남 고성의 삼봉 저수지가 겪은 가뭄과 물 부족 사진이 담겼습니다. 정부는 이 지역 모습을 보여주며 4대강 사업으로 가뭄을 막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이 완공됐어도 전국의 많은 지역이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최근 만든 '4대강 새물결 우리 강이 달라졌어요'라는 홍보책을 통해 4대강 사업으로 104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막았다고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애초 4대강과 아무 상관없는 남해와 태백의 물 부족 사진을 제시했던 것처럼, 4대강 주변엔 가뭄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 이명박 정부는 4대강과는 아무 상관없는 경남 고성의 삼덕저수지와 경남 남해군의 가뭄 사진을 4대강 사업의 명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거짓은 심각합니다. ⓒ 4대강사업추진본부
4대강 사업은 홍수 일으키는 물폭탄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태국에 가서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물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히 거짓말의 지존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홍수 피해가 사라지는 건 상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완공된 2012년에는 9년 만에 최대 홍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거짓말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습니다. ⓒ 4대강홍보영상. KBS뉴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홍수 피해가 사라집니다. 상상이 아닙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4대강 준설과 16개 거대한 보가 완공된 지난 2011년, 경기북부 9개 도시에 홍수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4대강 사업이 모두 준공된 2012년 9월엔 전남 9개 지역 등이 큰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 역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 준공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결국 이 대통령의 상상은 망상이었습니다. 애초 4대강 사업과 전국의 홍수 예방은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 홍수가 사라진다더니 도데체 이건 뭘까요? 이명박 대통령님, 홍수와 침수는 다른 건가요? ⓒ SBS뉴스
홍수를 예방한다던 4대강 사업은 오히려 홍수를 일으키는 재앙이 됐습니다. 낙동강 지천인 회천에서는 제방이 붕괴돼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4대강 사업 탓에 낙동강에는 물이 가득했고, 결국 회천의 물이 빠지지 못해 제방이 무너진 겁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낙동강가에 살며 평생 처음 겪는 홍수 피해라고 말했습니다.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이 아니라, 홍수를 부르는 재앙입니다. 4대강에 가득 채워진 물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거대한 물폭탄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님, 사라지게 하겠다던 홍수는 왜 자꾸 나타납니까? 2012년 9월, 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해서 전남 9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4대강 사업과 아무 상관없이 홍수가 발생한 겁니다. ⓒ KBS뉴스. 미디어다음 지도 갈무리
자전거 출퇴근이 상상이 아니다?
가뭄 예방도, 홍수 예방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게 상상이 아니다"며 4대강 1800km 자전거도로는 전 세계 최초라는 자랑했습니다. 최근엔 "강을 따라 전 국토를 잇는 1800㎞ 자전거길은 우리 국토와 문화, 역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韓문명 실크로드'로 거듭나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았습니다.
▲ 4대강에 만든 자전거도로로 이제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하다니, MB의 상상이 놀랍습니다. 이 역시 상상이 아니라 망상에 불과합니다. ⓒ 4대강홍보영상
▲ 이게 바로 'MB표 실크로드'입니다. 어디 외진 곳도 아닙니다. 위쪽 사진에서 달성보가 보입니다. MB의 자랑 달성보 바로 아래 MB표 실크로드 바로 곁 쉼터가 무너져가는 강둑에서 위태롭게 보입니다. 이게 강을 살린 것이고, 이 실크로드를 보기 위해 외국인들이 몰려 온다고요? ⓒ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그러나 'MB표 실크로드'는 사람 잡는 살인도로로 판명났습니다. 좁은 철책에 갇혀 무조건 달려야만 하는 MB표 실크로드에서 다리가 부러지고, 이빨이 부러지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KBS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4대강 자전거도로의 문제점을 보도했습니다. MB표 자전거도로에서 다리와 이빨이 부러지는 등의 사고가 속출하고 잇습니다. ⓒ KBS소비자고발
자전거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편리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는 건 여전히 많이 위험한 일입니다. 그만큼 도심의 자전거도로 여건은 심각합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4대강 자전거도로만 자랑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MB표 저탄소 녹색성장는 '먼 길 갈 땐 자전거! 가까운 길은 자동차!'일까요? 전 세계인이 웃을 일입니다.
▲ 도심 속 자전거도로 현실은 이토록 심각합니다. 그럼에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면서 생태계 파괴하는 4대강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자랑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으로 한심합니다.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 맞습니까? ⓒ 최병성
또다른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 세계 최초라고 자랑하는 4대강 자전거도로는 비만 오면 무너지고 붕괴하는 '사람 잡고, 혈세 먹는 하마'라는 사실입니다.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비만 오면 잠기는 침수 지역에, 모래 위에, 급경사인 강변에 자선거도로를 졸속과 날림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이게 바로 'MB표 실크로드'입니다. 침수지역에, 모래밭에 세웠으니 무너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이걸 한국판 실크로드라며 세계인에게 자랑하고 싶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최병성
▲ '폭삭' '누더기'... 바로 4대강 자전거도로의 대명사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 MBC.KBS뉴스
좋은 그림은 다 가져온 MB, 실상은...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4대강에서 여러 생명이 꿈틀 거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4대강에서는 생명의 꿈틀거림이 아닌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했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은 "보이십니까? 꿈틀대는 생명의 몸짓"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 자체가 거짓입니다. 이 사진 속 물고기는 깊은 물엔 살 수 없습니다. 여울의 얕은 물에 사는 돌고기 종류의 물고기입니다. 무조건 좋은 그림은 따지지도 않고 다 퍼온 겁니다. ⓒ 4대강 홍보영상
더 놀라운 것은 물고기들이 죽어 있는 강변 모습입니다. 숯불에 구워 먹기 위해 물고기를 얹어 놓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모습이 벌어진 것일까요? 참으로 끔찍합니다.
진짜 강에는 금빛 모래와 그 위에 찍힌 철새, 삵, 수달 등의 발자국이 있습니다. 그런데 강변 모래를 다 퍼내고 돌과 철망으로 강변을 뒤덮다니요. 이런 강은 죽음의 수로일 뿐입니다.
▲ 너무나 다른 두 강의 모습입니다. 혈세 퍼부어 철망으로 덮은 MB표 강엔 꿈틀거림을 잃어버린 물고기 사체들이 가득합니다. 진짜 강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철새, 삵, 수달 등의 발자국이 있습니다. 이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 소중한 강을 철망 뒤덮인 강으로 죽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 책임을 반드시 져야합니다. ⓒ 정수근.최병성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 후엔 4대강에 철새들이 쉬어가는 소리가 가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은 모래를 퍼내는 준설과, 물을 가득 채우는 보 건설입니다.
모래가 사라진 강, 도대체 철새들은 어디서 쉬라는 것일까요? 썩은 물만 가득한 죽음의 수로를 만들고선 철새들이 쉬어가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라니,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입니다. 대한민국을 찾는 철새 94%가 수심 얕은 강가에 사는 수면성오리임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헛소리'겠지요.
▲ 철새도 쉬어가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라더니, 철새가 쉬어야하는 낙동강 해평습지의 모래톱을 마구 파내고 있습니다. 쉴 곳 잃은 쇠기러기들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대통령입니다. ⓒ 4대강홍보영상. 김경철
▲ 철새들의 쉼터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똑같은 곳 사진이라는 게 믿어지나요? 철새들의 쉬는 모래톱을 모두 파서 썩은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철새들의 쉬어가는 소리를 들으랍니다. ⓒ 해평습지 홍보판.최병성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할 수 있는 '아이들의 강'을 만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아이들이 들어갈 수 없는 강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는 고사하고 군인과 인부, 어부들이 빠져죽는 4대강이 되었습니다.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강을 살렸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 4대강 사업으로 아이들의 강을 만든다더니 군인과 어부들도 빠져죽는 죽음의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들어 갈 수 있는 곳은 4대강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거짓말쟁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입니다. ⓒ 4대강홍보영상. MBC뉴스
생명의 강은 다시 흘러야 합니다
최근 대통령선거 TV 토론회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국민을 살생한 전두환에게 6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됐습니다. 박근혜 후보 측은 갑자기 부모를 잃은 소녀가장으로서 살길이 막막해 그 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의 6억 원은 은마아파트 30채 값에 해당하는 엄청난 돈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 도움이 필요한 소년소녀 가장은 많습니다. 그들에겐 6억 원이 아닌 1000만 원도 엄청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사업비 22조 원을 포함해 총 25조 원이 4대강 사업에 투입되었습니다. 25조 원을 소년소녀 가장들의 교육과 자활을 위해 1억 원씩 나눠준다면, 무려 25만 명이 혜택을 봅니다. 또 4대강 사업 유지관리를 위해 매년 퍼부어야 비용은 최소 6500억 원입니다.
이 모든 어처구니 없는 일은 새누리당이 날치기로 4대강 사업 예산을 통과시켰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재정적자가 심각한 나라에서 4대강 사업비 22조 원을 만들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결식아동 도시락비용과 경로당 난방비 등 온갖 서민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강'의 반대말은 '댐'입니다. 온갖 거짓말로 가득한 4대강 사업 탓에 4대강은 16개의 댐(보)으로 막힌 호수로 변했습니다. 흐르지 않는 강은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은 다시 흘러야합니다.
2012년 12월 19일은 4대강의 수문을 열고 강을 다시 흐르게 할 초록 대통령을 찾는 날입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4대강을 다시 흐르게 하고, 원자력발전을 멈추게 할 초록 대통령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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