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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0층 높이 미사일 분리 여부 모르는 게 말 되나"

[현장] 구멍난 대북 정보력 비판... "새누리당 정부 안보 무능 현주소 보여줬다"

등록|2012.12.12 15:11 수정|2012.12.12 17:23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습 발사가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구멍난 대북 정보력을 비판하면서 정권심판론 확산에 나섰다.

문 후보는 12일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 "정부는 어제(11일)까지만해도 북한이 미사일을 해체해서 수리하고 있다고 했고, 오늘 아침 <조선일보> 1면 톱으로 보도됐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는) 새누리당 정부 안보 무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미사일의 길이가 얼마인지 아느냐? 20층 건물 높이"라며 "지금은 위성으로 담배갑 크기만한 것도 식별할 수 있는 시대인데 20층 높이의 로켓이 분리됐는지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일 사망도 이틀 후 알아... 경제도 안보도 무능"

그는 또 "지난 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까맣게 모르다가 이틀 지난 후 북한 TV를 본 후 비로서 알았다는 게 새누리당 정부"라며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중산층·서민이 무너졌고 경제성장율은 IMF(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저로 떨어졌는데 안보도 무능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남소연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집중 유세를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북한의 행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러나 정부와 새누리당도 이제는 국가 안보사항을 선거에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또 청주 방문 전 서울에서 발표한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언급하면서 "늘 국민 속에 함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도 청와대에 갇혀 지내지 않고 일 마치면 남대문 시장에 가서 포장마차에서 상인들과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 노량진 고시촌에 가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도 만나겠다, 인사동 거리도 함께 걷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환호하는 시민과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 마련된 유세장으로 들어서자 시민과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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