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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김복선 할머니 별세... 생존자는 59명뿐

정대협, 12일 서울 요양병원 건강 악화 별세... 14일 장례식

등록|2012.12.12 15:21 수정|2012.12.12 15:21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1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김복선(86) 할머니가 이날 오전 7시 20분경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서울 강서구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셨다.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셨던 할머니는 18살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위안소에 가게 되셨다. 할머니는 부산수용소에서 오사카, 사이공을 거쳐 미얀마의 일본군위안소까지 끌려갔던 것이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 김복선 할머니가 12일 별세했다. 사진은 2010년 1월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900회 수요집회 때 모습. ⓒ 유성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모진 세월을 겪으신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오래 입원하여 계셨다"며 "얼마전 건강 상황이 안 좋아져 중환자실로 옮기셨고, 결국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수요집회'를 다녀왔는데,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속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복선 할머니 장례식은 오는 14일 치러지며, 화장 후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현재 신고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59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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