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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에 가 볼만한 유적을 찾아

등록|2012.12.13 14:56 수정|2012.12.13 14:56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적들이 있다. 우선 '왜관'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왜인, 즉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곳을 말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왜국과의 무역이 늘어나면서 왜인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여 이를 국가에서 통제하며 무역을 장려하기 위해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왜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왜관도 그런 의미로 생긴 것이다. 또한 한국전쟁(6·25) 때는 낙동강 전선의 방어에 있어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왜관 구 철교(호국의 다리)가 있어 유명해지기도 했다. 지난 11월 25일 이곳을 답사했다.

▲ 호국의 다리 ⓒ 김환대


60여 년 전 치열했던 낙동강 전투당시 북한군 도하작전을 막아 지금도 호국의 다리 '왜관철교' 그때의 전쟁 상처가 남아 있다.

▲ 호국의 다리 길 걷기 ⓒ 김환대


우선 먼저 호국의 다리에서 답사회 일행을 만나서 칠곡보를 걷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주변에 이정표를 보니 관호산성 둘레길(3.7km)이라는 표지 이정표도 보인다.

▲ 칠곡보 ⓒ 김환대


천천히 걷기 시작해 어느덧 칠곡보가 가까워졌다. 말도 많았던 칠곡보를 둘러보고 인근에 왜관지구 전적기념관에서 잠시 호국 안보를 생각하면서 전시 기념관을 둘러봤다. 추운 날씨여서 그런지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전혀 없었다.

▲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 김환대


▲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 김환대


▲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 김환대


왜관지구 전적기념관은 야외 전시물들이 볼만하다. 이곳에는 O-1G(SHOOTING STAR), 나이키 유도탄(NIKE MISSILE), 대공포 ANTICRAFT GUN 등의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을 찾았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 김환대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 김환대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스테인드글라스 ⓒ 김환대


예전에도 몇 차례 찾은 장소로 잘 아는 곳이다. 다들 이곳에서 만든 수제 소시지를 한아름 샀다. 그리고 기념관을 관람했다. 이곳의 100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각종 사진들과 수도원 역사 유물들이 전시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 스테인드글라스 ⓒ 김환대


특히 겸재 정선의 화첩 진품과 모사본도 전시되고 있다. 햇빛이 들면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이색적이고 볼만하다. 내부공간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더욱 더 수도원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 단순히 유적을 떠나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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