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국정원, '댓글의혹' 직원 사이버 업무 했을 수 있다고 답변"

정청래 민주당 의원, 13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후 국정원 관계자 답변 전해

등록|2012.12.14 10:43 수정|2012.12.14 11:00
국가정보원(원장 원세훈)이 불법 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 김아무개씨가 "사이버 업무를 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김씨의 '사이버 업무'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후 브리핑을 열어 "'불법 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아무개씨가 집에 주로 있었고, 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집에서 업무를 봤다고 추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질문하자, 국정원 관계자가 '사이버 영역 업무는 했을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이 관계자가 '댓글을 달았는지 안 달았는지 전화로 확인했는데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 "김씨, 컴퓨터 공학 전공... 2008년 1월 국정원 입사"

특히 정 의원은 김씨가 13일 자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쓰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씨가 왜 사흘이나 지나서야 경찰에 노트북을 제출했냐'고 물었더니, 국정원 관계자가 '다른 업무 내용도 있을 수 있고 개인 용무 사항도 있어서 그렇지 않겠느냐'고 답했다"며 "제 느낌은 원세훈 원장 지시로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정 의원에 따르면, 김씨의 출퇴근 시간이 오전 10시쯤 출근해 오후 1, 2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등 정상적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가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상황에 따라 24시간 체제이기 때문에 출퇴근은 일정치 않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김씨에 대해 "국정원 제3차장 소속 심리전단 직원인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며 "해당 직원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2008년 1월 국정원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