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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보선, 홍준표-권영길 후보진영 '폭행' 논란

권영길 후보 측 "폭행 당해, 경찰에 고소" vs. 홍준표 후보 측 "적반하장도 유분수"

등록|2012.12.14 14:19 수정|2012.12.14 14:19
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 진영이 폭행 논란을 빚고 있다. 권 후보 측은 홍준표 후보 지역연락소장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는데, 홍 후보 측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권영길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8시경 창녕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사거리에서 홍준표 후보 측 선거운동 관계자가 권영길 후보 선거사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측은 "권 후보의 선거사무원은 유세 시간이 새누리당과 겹치는 문제로 시간조정을 하러 갔는데, 홍 후보 측 선거운동원 관계자가 다짜고짜 주먹으로 권 후보 선거사무원의 얼굴을 가격한 뒤, 건물 지하로 끌고 가서 추가적으로 얼굴을 5~6차례 가격했다"며 "여기에는 새누리당 관계자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 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대결하고 있다. ⓒ 윤성효


권 후보 측은 "폭행한 사람은 홍 후보의 지역 연락소장인 이아무개씨로 밝혀졌다"며 "폭행을 당한 권 후보 선거사무원은 현재 입 안쪽이 찢어진 상태로, 사건발생 직후 창녕경찰서에 이 사건을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권 후보 측은 "홍 후보 지역연락소장의 폭행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경찰에 엄중한 수사로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이번 폭행사건을 물타기로 넘기려는 꼼수를 부린다면, 홍준표 후보는 더 이상 경남도정을 맡을 도백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 측은 반박했다. 홍 후보 측은 이날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는 제목의 반박 자료를 냈다.

홍 후보 측은 "며칠 전엔 지인들끼리 식사한 것을 가지고 향응제공이니, 불법선거운동이니 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더니 이제는 또 폭행이라니, 도대체 권영길 후보는 도민들을 얼마나 더 실망시키겠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측 유세차량이 자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발생한 일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홍 후보의 창녕연락소장을 비롯한 일부 운동원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자신들이 마치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 측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상대후보를 비방한 일이 없으며 선거 사무 관계자들 또한 클린선거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권영길 후보 측은 더 이상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시비거리 만들기에 매달리지 말고 부디 정책선거로 도민과 유권자의 바람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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