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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초등학교에서 괴한의 총기 난사로 28명 사망

어린이 20명 포함... 범인은 교사인 어머니 살해 후 자살 추정

등록|2012.12.15 09:14 수정|2012.12.15 09:14

총기 참사 현장에 특수 경찰이 긴급 투입되고 있다.. ⓒ CNN 화면 갈무리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각) 오전 무장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여 어린이 20명을 포함하여 최소 28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건은 14일 오전 9시 30분께(한국시각 14일 오후 11시 30분)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있는 샌디혹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아담 란자(20)로 알려진 이 범인은 복면을 하고 무장한 채로 이 학교에 난입해 교장을 사살하고 어린 학생들에게도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주변에서 권총 2정과 소총 1정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방수사국(FBI)은 뉴저지에 있는 용의자의 집을 봉쇄하고 애초 범인으로 알려졌던 그의 형 라이언 란자(24)를 붙잡아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은 이 학교 유치원 교사인 자신의 어머니 교실에 난입해 어머니를 살해한 후 그 교실에서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을 이루었으며 무장한 경찰들이 충격을 받고 울부짖는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장면들이 TV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오바마 긴급 애도 성명 발표... 총기 소유 규제 논란 가열될 듯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회견에서 "5살에서 10살 난 어린아이들이 그들의 삶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희생되어 가슴이 찢어진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현재 백악관 등 공공기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기를 게양한 상태이며 미국의 방송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고 해당 참사를 속보로 계속 전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용의자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피살된 점으로 보아 가족 관계 갈등에 따른 범행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AP통신>은 범인은 총기 난사 후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NBC 방송은 참사가 발생한 학교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가정집에서 범인이 가족(아버지)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피살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범인의 형인 라이언 린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동생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는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공대에서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해 32명이 사망한 사건이래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에 희생된 피해자들이 7세 전후의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라서 미국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월에도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하는 등 총기 난사로 말미암은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총기 소유 규제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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