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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 뒤 여야 지도자 연석회의 만들자"

[현장] 15일 서울 코엑스 유세... 송해 "박근혜 한 풀어주자"

등록|2012.12.15 17:30 수정|2012.12.15 21:39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가 환호하는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유세에서 환호하는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5일 대선 당선 직후 여야 지도자들과 국가 지도자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피아노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 후보는 연설 중 "사실 저는 요즘 야당이 어떻게든 이려보겠다는 생각에 네거티브를 하고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국가와 국민을 어떻게든 화합하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이렇게 가서야 되겠느냐. 이제 더 이상 국민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말고 선거 후에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래서 저는 오늘 국가 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짰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의 지도자와 민생 문제와 한반도 문제, 정치혁신과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국민 통합과 소통의 새로운 국정운영을 실천하겠다"고 공약한 박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저와 함께 소통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박 후보가 '당선 이후'를 언급한 것은 현재 대선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유를 보이면서 지지자의 불안을 해소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을 향한 각종 흑색선전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게임을 못하게 된다', 'PC방이 문을 닫는다'. '군 복무를 연장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돈다고 한다"며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오히려 군복무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무슨 말이냐"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 누구 지원으로 됐나? NLL 발언 공개하라"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아름찬 코리아 대학생 태권도 시범단'이 '흑색선전, 정치공작, 허위비방' 척결을 위한 격파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 유성호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민주통합당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 집에서 대치한 일을 '28세 여성을 2박 3일간 감금한 사건'으로 정의하면서 "이 자리에 계신 여성 여러분, 딸 가진 부모님들, 부인과 애인을 걱정하는 남성분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는 어제 민주당에 어제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그렇지 못하면 민주당 스스로 흑색선전이란 걸 인정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증거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들었느냐"고 외쳤다.

박 후보는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 소식도 적극 공세에 활용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미사일 발사를 두고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이라고 하면서 책임을 저한테 떠넘기고 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의 1차 핵실험과 대포동 2호 발사가 언제 있었느냐. 핵과 미사일 개발이 누구의 지원으로 그렇게 빨리 이뤄졌는지 국민이 다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NLL 무력화 발언' 논란도 다시 활용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가 정말 안보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데에 유능했다면 현재 문제가 되는 남북정상회담시의 NLL 발언을 공개해서 확인하면 된다"며 "참여정부가 나라 지키는 데에 유능했다고 얘기하면서 정상회담록 공개를 극구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근혜 지지 송해 "효도의 도리 있다면 박근혜의 한 풀어주자"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씨가 무대차량에 올라와 박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유성호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연예인 자원봉사단 '누리스타' 소속 개그맨 최병서, 최형만, 한무, 이상운씨가 참석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박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박 후보 연설 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유명한 방송인 송해씨가 박근혜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며 지원연설을 해 현장의 이목을 붙잡았다. 송씨는 "지구상의 어디를 둘러봐도 우리 박근혜 후보님만큼 불행한 분도 없다"며 "양친을 흉탄에 잃어버리고 40년 세월을 동행하는 사람도 없이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앞으로 한을 풀려고 살아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여러분들 다 조상의 고마움을 아실 테고 은혜와 도리를 알고 윤리와 도덕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며 "조상들께 바칠 효도의 도리가 있다면 한이 맺힌 분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 우리가 한을 풀어줍시다"라고 외쳤다. 모인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민주당이 대성산업 특혜 지급보증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유세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허리통증으로 입원했던 김 위원장은 "오늘 아침까지 병원에 있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대북지원정책을 비난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7000~8000명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연설 뒤 박 후보와 지지자들은 <아 대한민국>과 <젊은 그대> 노래에 춤을 추면서 유세를 마무리 했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휴대폰을 꺼내 박 후보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 유성호


▲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 유권자가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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