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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 낚시꾼 통발에 목 감긴 큰고니 구조

습지와새들의친구, 119대원 통해 구조 뒤 풀어줘

등록|2012.12.18 22:02 수정|2012.12.18 22:02
낙동강 하구 염막둔치 하단부 준설토 적치장에서 낚시꾼이 설치해둔 통발에 목이 감긴 큰고니가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18일 환경단체인 '습지와새들의친구'는 통발로 인해 날 수 없는 큰고니 유조를 발견해 119구조대에 요청해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 17일 염막둔치 일대에서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벌이다 통발에 목이 감긴 큰고니 유조를 발견했다. 이 단체는 "큰고니 유조는 통발로 인해 날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습지 내에 위치하여 직접 구조가 어려워 119 구조대에 요청해 구조작업을 시행하였다"고 밝혔다.

▲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7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둔치 하단부 준설토 적치장에서 낚시꾼이 설치해둔 통발에 목이 감긴 큰고니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19 대원이 새를 구조한 뒤 살펴보고 있는 모습. ⓒ 습지와새들의친구


▲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7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둔치 하단부 준설토 적치장에서 낚시꾼이 설치해둔 통발에 목이 감긴 큰고니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조됐던 큰고니가 낙동강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 습지와새들의친구


구조 작업은 이날 오후 늦게 완료됐고, 큰고니 유조는 다행히 상처를 입지 않았다. 이 새는 구조되어 곧바로 낙동강 속으로 들어가며 날개짓을 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그동안 불법 낚시·승마 행위 등 낙동강하구 둔치지역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산시에 시정을 요청했으나 단속 등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낚시 행위는 그 행위 자체로도 서식지를 위협하지만 낚시줄·폐그물 등은 새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둔치지역 등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낚시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망된다"며 "둔치지역에서는 낚시·승마 행위등 철새서식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단속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둔치·강변·갯벌에 버려진 각종 그물·낚시도구 등에 대한 수거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7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둔치 하단부 준설토 적치장에서 낚시꾼이 설치해둔 통발에 목이 감긴 큰고니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통발. ⓒ 습지와새들의친구


▲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7일 오후 낙동강 하구 염막둔치 하단부 준설토 적치장에서 낚시꾼이 설치해둔 통발에 목이 감긴 큰고니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조됐던 큰고니가 낙동강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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