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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투표가 민생이고 밥이다, 꼭 투표"

김제동도 나서 '투표 독려'... "내가 지지하는 건 투표하는 여러분"

등록|2012.12.19 15:28 수정|2012.12.19 15:29

▲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방송인 김제동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무리 분노해도 투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꼭 투표해 달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소리통 방식으로 '투표 독려'를 외쳤다. 문 후보가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전달하는 형식이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날인 19일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몰을 찾은 문 후보는 "많은 국민들이 현실에 분노하고 세상이 바뀌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투표가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투표가 민생이고 밥"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투표 안 하신 분들이 있다면 꼭 투표해 달라, 주변에 깜빡 잊고 계신 분 있는지 확인해 달라"며 "투표 마감시간이 오후 6시까지인 것을 잊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건 방송인 김제동씨다. 문 후보와 포옹을 나눈 그는 "나는 이 자리에 누구를 지지하려고 나온 게 아니다, 내가 지지하는 건 투표하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대하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으면 안 된다"며 "왕은 하늘이 내렸지만 대통령은 국민이 만든다, 우리를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해도 안 되고, 표시해도 안 되지만 여러분 다 아시죠?"라며 '암묵적 동의'를 구했다. 그는 "만약 투표율이 77%를 넘어 정권교체가 된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77%가 넘으면 대통령 취임식 축시를 쓰겠다, 내가 쓸 기회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문 후보는 선거법 위반을 의식한 듯 "도 의원 말이 약간 아슬아슬하다"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문 후보는 코엑스몰에서 투표 독려를 마친 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이동해 투·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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