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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외신, 박근혜 당선인 산적한 현안에 직면

19일 대통령 선거 결과 일제히 보도

등록|2012.12.20 09:08 수정|2012.12.20 09:08
주요 외신들은 19일 치러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AP 통신은 '박근혜 당선, 그러나 독재자의 아버지가 승리를 어둡게(loom) 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30년 전에 젊은 시절을 퍼스트레이디로 보낸 그녀는 아버지였던 독재자가 암살되기 전인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지만 만연한 성 불평등(sexism)과 높은 임금 격차와 정치,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의 상승 기회 부재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독재자의 딸이 한국 대선 승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최장기간의 독재자의 딸이 첫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경제 불평등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급격한(radical) 변화를 주장한 야당보다도 안정성과 어머니적인(motherly) 지도력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이번 선거는 두 후보 진영의 보수와 진보(liberal) 차이에도 국내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정책을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싸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4번째의 경제 규모인 한국의 대통령이 된 박근혜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히 노령화되는 사회의 복지 비용 문제, 침체되는 경제, 북한의 호전성(belligerent)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전 통치자(ruler)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북한의 손자(김정은)와 마주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근혜는 북한이 핵무기 야망을 포기한다면 북한과 원조(aid) 등의 협상(engagement)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박근혜는 특권화된 배경과 새누리당이 재벌과 가깝다는 불만(resentment)을 극복해야 했다"며 "(그러나) 그러한 문제가 유권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appear) 않았다"고 이번 한국의 대선을 분석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하며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상징성(symbolic)을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박근혜는 세계에서 가장 성별 차이가 심각하고 경기 침체와 소득 불평등(disparity)이 확대되고 있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로켓 발사를 행한 전체주의 국가(북한)와 재협상(re-engagement)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신화통신>이 "부패 추문에 빠진 새누리당을 구제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정치 베테랑(veteran)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하는 등 영국의 BBC, 미국의 ABC, CNN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번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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