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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 1억8천 들인 작품 세 번 고치다 철거

안양시 김선화 의원 "소멸성 예산"... 해당 국장 "경제적 가치 574억"

등록|2012.12.20 19:50 수정|2012.12.20 19:50

▲ 김선화 시의원 ⓒ 정제범

안양시의회 김선화 의원(민주통합)이 올 해 마지막 본회의(12월 20일)에서 APAP(Anyang Public Art Project·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13년 예산안이 통과되기 직전 발언권을 얻어 "재정자립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2007년 68%, 2012년 58%)에서 (APAP를)또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도 예산보고 내년에 이런 큰 사업 하는 줄 알았다, 갑자기 예산 올려놓고 통과 시켜 달라고 해서 놀랐다"며 "그동안(1차 2005년·2차 2007년·3차 2010년) 작품비만 해도 149억 원이 투입된 큰 사업인데도 이번에 사업을 계획하면서 의회나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시 집행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APAP 사업으로 설치된 작품(일명 '오징어 정거장'·안양 예술공원 입구)을 예로 들며 APAP 사업 예산을 '소멸성 예산' 이라 비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안양시 해당 부서인 복지문화 국장 견해를 물었다. '오징어 정거장'은 지난 2005년 1억8066만7000원을 들여 설치한 이후, 2012년에만 세 번이나 보수 공사를 했다. 그러나 작품 상태가 나빠서 내년에 철거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안양시 복지문화국 조인주 국장은 "지난 2월 연구용역을 한 결과, APAP의 경제적 가치가 574억 원이라고 나왔고, 안양 정체성 확립에도 크게 기여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소멸성 예산' 이라는 김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작품 관리와 소통에는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조 국장은 "소통, 작품 관리 등에는 문제가 있다"고 시인하며 "작품관리를 위해 작품을 재정비하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소통 공감대 형성에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시가 2013년 APAP 사업예산으로 책정, 시의회 해당상임위원회에 제출한 예산은 총 40억 원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상임위원회에서 끈질기게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해당상임위인 보사환경 위원회는 김 의원 주장대로  APAP 예산 40억 원 중, 1억 원(이미 선임된 감독 인건비)을 제외한 39억 원을 삭감했다.

그러나 안양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보사환경위원회가 삭감한 예산 중 일부인 20억 원을 부활시켰고, 이 예산은 2012년 마지막 본회의인 날인 12월 20일, 제194회 안양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통과 됐다.

안양시 계획대로라면 제4회 APAP는 오는 2013년 10월 12일 개막식을 개최한다. 작품 설치  대상지는 1~3회 개최지인 안양예술공원 과 평촌, 그리고 (구)만안경찰서 등이다. 작품은 약 20~30개(영구 3~5점·프로그램 25개)이다.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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