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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야당 합의가 가장 중요, 상생정치 할 것"

밀어붙이기 되풀이 않겠다? 예산안 연내 처리 강조

등록|2012.12.23 14:37 수정|2012.12.23 14:42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대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야당을 향해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며 '상생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2013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등 대선공약 이행에 최대한 야당과 협조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준비가) 여당의 힘만으론 될 수 없다, 너무 벅차다"며 "국가운영에 야당과 최대한 협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확인한 국민의 뜻은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지금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고, 여당에 대해서도 기대를 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분들의 뜻과 에너지의 결집이 중요한데, 그것은 야당과의 협조를 통해 비로소 정치적으로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당선자를  찍은 51.6%의 투표자를 제외한 나머지의 투표자들이 박 당선자와 새누리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의구심을 덜어내겠다는 것. 이명박 정부 초기 출범한 18대 국회가 각종 중점 법안들을 과반 의석을 앞세워 밀어붙였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19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일하는 국회, 준법 국회, 상생국회를 강조했지만 그 중에서 상생국회가 선거 과정에서 많이 희석됐다, 이것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그 정신을 다시 찾아서 야당의 협조를 최대한 얻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충격에 빠진 민주통합당을 향해 이 원내대표는 "빨리 야당이 대선 후유증을 벗어나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선공약 이행에 필요한 예산 등을 반영한 2013년도 정부 예산안을 빨리 처리하자는 것.

이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는 당연히 12월 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예산안 심의든 법안 심의든 야당과 합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당이 기어코 안 된다고 하면 무리해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다시 한번 유화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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