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놓고 '갈등'
복직 대상자 근무처 놓고 이견... 비정규직지회 "부평공장으로 복직시켜라"
▲ 해고된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이 복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서 진행하고 있다. ⓒ 한만송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지회)와 한국지엠이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비정규직지회 소속 해고 노동자들은 2010년 12월 1일부터 혹한에도 64일 동안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 아치 위와 거리에서 복직과 한국지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당시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연대해 해고자 복직 등을 한국지엠에 촉구했으며, 인천시를 비롯해 시의회와 부평구의회 등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결국 비정규직지회와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은 2011년 2월 2일 해고자 복직 등에 합의했다. 이 합의로 비정규직지회는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1000일 넘게 진행한 천막농성과 고공농성 등을 정리했다.
당시 합의한 내용의 핵심은 계약 해지된 9명을 2013년 1월 말까지 복직시키고, 징계 해고자 6명을 2013년 7월 말까지 복직시킨다는 것. 또한 생계곤란자 우선 복직과 부평공장 으로 복직, 당사자 의견 존중 등이 포함돼있다.
현재 비정규직지회와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은 복직과 관련해 협의 중이지만, 복직 후 근무처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지회는 '협력업체들이 복직 대상자 중 일부를 부평공장이 아닌 연안부두에 위치한 케이디(KD·조립)공장에 있는 사내하청업체로의 복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부평공장 복직이 합의 정신에 맞다"
▲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소속 해고자 2명은 2010년 12월 1일부터 64일 동안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농성투쟁을 벌였다. ⓒ 부평신문 자료사진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투쟁 경과 |
- 2007.9.2.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설립 - 2007.9.30. 업체 폐업과 지회 간부의 징계 해고로 해고자 대량 발생 - 2007.10.30. GM대우자동차 서문 앞 천막농성 돌입 - 2007.12.27. 부평구청사거리 CCTV 관제탑 고공농성 돌입(135일 진행) - 2008.7.~8. 해고자 10명 복직 - 2008.12. 조업 단축 시작 - 2009.3. 정규직 전환 배치 - 2009.5. 비정규직 1000명 무급 휴직 돌입(대부분 무급휴직자 희망퇴직) - 2009.9.30. 일부 하청업체 폐업으로 조합원 고용승계 거부, 해고자 발생 - 2010.5. 인권위원회에 비정규직 해고자 차별 시정 진정 - 2010.12.1.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 농성 시작 - 2011.2.2. 한국지엠 협력업체와 해고자 복직 등 합의, 천막농성장과 고공농성 정리 |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7일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 출입구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월 17일에는 '일방적 복직 방안 철회와 부평공장으로 복직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또한 1월 23일에는 지역 노동계 등과 연대해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관계자는 "엄격히 하면 한국지엠과 해고 비정규직과는 관련이 없다"며 "협력업체 대표들과 채용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부는 부평공장에서 근무하지만 (자리가) 모자라는 분들은 불가피하게 KD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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