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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묘역 참배한 김두관 "중간에 떠나 도민께 송구"

18일 허성무, 공민배 등과 봉하마을 참배... 3~9월 독일 유학 예정

등록|2013.01.18 14:09 수정|2013.01.18 22:21

▲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와 부인 채정자씨, 허성무 전 정무부지사,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과 함께 18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 윤성효


오는 3월 독일로 공부하러 가는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중간에 떠나서(중도사퇴) 도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전 지사는 18일 부인 채정자씨,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공민배 전 남해도립대학 총장, 김종대 창원시의원 등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지사는 미리 준비했던 조화를 헌화대에 올리고, 분향했다. 뒤이어 일행과 함께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일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계사년 단배식'에 참석해 새해 덕담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하지 못했고, 이날 새해 인사를 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1일 참배를 왔어야 했는데 다른 일정으로 오지 못했다. 고 노무현 묘역 참배를 하는데 늦었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오는 3~9월 사이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공부한다. 김 전 지사는 독일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후원을 받는다. 김 전 지사는 "대학에 연구실이 마련되는 것으로 안다"며 "2004년 총선 뒤 중국 북경대에서 6개월 연수했던 게 동북아 정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다. 이번에도 독일과 유럽에 대해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독일 통일 이후 여러 현안과 후유증을 어떻게 풀어갔는지, 잘 발달돼 있는 중소기업, 유럽 재정 위기에도 탄탄한 경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이라며 "독일과 유럽 전체에 대해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와 부인 채정자씨, 허성무 전 정무부지사,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과 함께 18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묵념하고 있다. ⓒ 윤성효


▲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와 부인 채정자씨, 허성무 전 정무부지사,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과 함께 18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분향하고 있다. ⓒ 윤성효


또 그는 "한국에 있으면 이리저리 정치활동이나 모임에도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구상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조심스럽다. 앞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역할을 해보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치 신인처럼 당에 떼를 쓰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잘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흔히 비우는 공부가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 독일 가서 채우는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많이 담아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와 부인 채정자씨는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사저에 들러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19일 팬클럽인 '두드림' 회원들과 함께 남해 금산에 등산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중도사퇴하고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후보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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