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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29일 아웅산 수치 만난다

박선규 대변인,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 만남" 평가

등록|2013.01.21 19:14 수정|2013.01.21 19:14

▲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아웅산 수치(자료 사진). ⓒ World Economic Forum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9일 미얀마(옛 버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의원을 만난다.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웅산 수치 의원은 29일부터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에서 열리는 평창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가진다"며 "두 분은 만남을 통해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여성 지도자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민주화와 경제 발전 부문에서 앞서 있는 우리 입장에서 아웅산 수치 의원이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만남은 미얀마 외교부를 통해 수치여사가 만남을 청했다"고 전했다.

아웅산 수치 의원은 1991년 노벨 평화상을 받는 등 미얀마뿐 아니라, 제3세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다. 미얀마 독립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인 그는 영국과 인도에 살다가 1988년 8월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아웅산 수치 의원은 이후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1989년 가택연금을 당했다.

아웅산 수치 의원이 이끈 민주민족동맹(NLD)은 1990년 5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82%의 지지를 받아 압승했지만, 군사정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웅산 수치 의원은 2010년 11월 석방될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가택연금 상태로 보냈다. 그는 민주민족동맹을 이끌고 2012년 4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참여해 승리했다. 자신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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