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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인가?

[레알로망 현장크로키] 빗속으로 쫓겨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

등록|2013.02.03 14:02 수정|2013.02.03 14:02

쫓겨난 다음 날 부평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의 집'을 둘러싼 경찰다음 날 급히 간 부평 콜트 기타 공장앞에는 경찰들 차량으로 둘러쌓여있었습니다. 푸른 겨울 하늘이 더욱 시리고 서럽게 느껴졌습니다.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은 사장이 버리고 간 공장을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의 집'이라고 부르며 2000일이 훌쩍 넘께 천막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 이동수


콜트(Cort)-콜텍(Cor-Tec)  기타노동자. 

우리나라 노동현장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분들은 2000일이 훌쩍 넘은 날을 천막농성중입니다. 사측은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로 평소 "한가족"이라던 노동자들을  졸지에 길바닥으로 내동댕이 쳐놓고 외국 공장으로 시설과 기술을 빼돌렸습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을 당한 아저씨, 아주머니 노동자들은 억울하고 분 함에 2000일이 넘는 날들을 하루같이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공장안 농성장에서 용역들에게 쫒겨난 노동자들이 세운 임시 천막용역들에 의해 공장안 농성장에서 졸지에 쫓겨난 노동자들이 빗속에서 하루 종일 항의를 했지만 경찰로 둘러쌓인 공장 안에서는 용역들만이 설치고 결국 밖에 임시로 천막을 세우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 이동수


그러나 박영호 사장이 부당해고판결을 받은 노조의 권리를 무시하고 부평 공장을 팔아치운 탓에 다툼이 더 확산될 조짐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박영호 사장이 버리고 간 공장안에서 2000일이 넘게 천막농성을 하며 싸워오고 있고 있었지요. 그러던 차에 지난 1일 비가 오는 속에서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 아침 8시경에 용역들과 경찰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해서 농성장을 부수고 잠자던 노동자들을 막무가내로 공장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쫓겨난 임시천막의 널리알림판2월 1일 비내리는 아침. 용역들의 급습으로 잠결에 공장안 농성장에서 쫓겨난 콜트 콜텍기타노동자들이 세운 공장앞 임시천막에 붙어있는 널리알림판. ⓒ 이동수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맞섰던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 노동자들은  경찰과 용역들에 의해 둘러쌓인 공장 맞은 편에 '공장으로 돌아가자!', '빼앗긴 공장을 되찾자!' 며 맞은편에 천막을 치고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어제1일 새벽 침탈로 이불과 옷가지,식량 등을 하나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답니다.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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