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북 도발 시 선제타격할 것"
국회 국방위 출석해 답변... "수소폭탄 전 단계 핵실험 가능성"
▲ '장관은 출장중' 대신 업무보고 한 정승조 합참의장북한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6일 오후 국회 국방위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중인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대신해 정승조 합참의장이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출석했다. ⓒ 권우성
정승조 합참의장이 6일 "북한이 수소폭탄 이전 단계의 실험을 할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완전한 수소폭탄이라면 핵융합 폭탄을 의미한다"며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완전한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의 위력이 증강된 탄의 단계가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 유형은 플루토늄으로 할 경우 기존보다 성능이 강화된 것과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한 핵실험이 있다"며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도발하거나 핵공격 징후가 발견됐을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전쟁을 감수하고라도 선제타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쟁을 감수하고서라도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유승민 국방위원장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의장은 또 '북한이 이동식발사대에서 쏘려고 하면 선제타격을 한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재차 답하는 등 선제타격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적이 핵무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징후가 확실히 보일 때는 맞고 전쟁하는 것보다는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2월 중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2월 중에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상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와 능력, 태세는 돼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하면 핵무기를 개발해 사용하겠다는 공갈과 또 다른 방식의 도발행위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직접적인 도발이 있을 때는 응징하고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에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장관은 출장중' 장관 대신 국방위 나온 정승조 합참의장북한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6일 오후 국회 국방위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중인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대신해 정승조 합참의장이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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