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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북한·이란과 동시전쟁 수행능력 갖춰야"

패네타 장관, '가장 심각한 분쟁 지역'으로 북한 거명

등록|2013.02.07 15:23 수정|2013.02.07 15:29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국방비 예산 자동 삭감으로 미국의 군사 방어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과 이란 등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각)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연방 예산의 대량 삭감은 국방력을 심각히 저하할 것이며, 북한 등 전 세계 다른 핵심 분쟁 지대에 대한 미국의 군사 능력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네타는 이어 "이것은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며 국방부는 최근 10여 년 사이 가장 심각한 대응 능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이란은 가장 심각한 갈등이 놓여있는 잠재적 분쟁 지역이기에 이 지역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 예산 삭감 시 심각한 대외 군사력 저하 우려

이날 패네타 국방장관의 언급은 미 의회가 국방비 예산에 대한 자동 삭감 조치에 아무런 대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국방력이 현저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최근 3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표명한 북한을 가장 잠재적인 위험 지역으로 공개적으로 거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최근 국방 예산 삭감에 대비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 배치했던 항공모함을 2척에서 1척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페르시아만의 '두 항공모함 배치 정책'의 수정을 지시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이란과의 긴장 고조에 따라 배치되었던 두 대의 항공모함 중 한 대는 미 본토로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관해 미 NBC 방송은 "이러한 예는 정치권의 (국방) 예산 삭감 조치가 미국 군사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최근의 사례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추가) 배치되기로 했던 항모 해리 S 트루먼도 계획이 철회되어 본토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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