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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구독료 수입이 광고 수입 추월

온라인 유효화 이후 순익 대폭 증가... 신문업계 "경이로운 일"

등록|2013.02.08 14:58 수정|2013.02.08 14:58

▲ 2012년 실적을 발표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미국의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구독료 수입이 처음으로 광고 수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는 8일(한국시각) '2012년 연간 구독료 수입이 전년 대비 16.1% 증가한 9억5300만 달러(약 1조 원)를 기록하며 광고 수입 8억98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1억7690만 달러로 2011년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또한 2012년 구독료 수입은 8.6% 증가한 2억41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광고수입은 2억6500만 달러로 8.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광고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전략이 성공한 덕분이다. 최근 신문업계는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종이 신문 구독료와 광고수입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새로 지은 사옥을 완공 2년 만에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감축했다. 또한 종이 신문 1면에는 광고를 싣지 않는다는 원칙까지 깨며 재정 안정화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큰 효과가 없자 2011년 3월부터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단행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뉴스를 유효로 전환하면 방문자가 줄어들어 온라인 광고 수입마저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럼에도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구독자는 유료화 이후 64만 명이 늘어났다. <로이터>는 '구독료 수입이 광고 수입을 넘어선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를 소유한 타임즈 코퍼레이션의 마크 톰슨 회장은 "독자들이 고품질의 저널리즘에 기꺼이 비용을 낼 용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분석가 알렉시아 쿼드라니는 "구독료 수입이 늘어났다는 것은 언론사로서 희망적인 징후(hopeful sign)"라며 "구독료가 주 수입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뉴욕타임스>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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