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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나는 죽지 않았다"... 특별사면 운동 전개중

등록|2013.02.22 10:14 수정|2013.02.22 10:14

▲ 노회찬은 무죄다! ⓒ 진보정의당


"박근혜 당선인은 노회찬을 특별사면하라."

'삼성 X파일'에 등장하는 '떡값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전 의원에 대한 특별사면 운동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20여 개 단체는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좌담회를 열고 "노 대표 사건은 삼성과 검찰 등 선출되지 않은 거대 권력의 폐단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이들의 횡포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만들어나가는 '우리도 기소하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시민이 노회찬 대표의 '떡값 검사' 명단 공개를 지지하고 '사주'했으므로 검찰이 이들도 기소해 보라는 저항권의 표출"이라며 "불특정다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X파일 내용과 검사 명단을 온라인에 일제히 공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국 교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회찬 후원회장)는 다음 아고라에서 특별사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국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기간 동안 검찰개혁·경제민주화, 그리고 사회통합을 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박 당선자가 자신의 진정성을 간단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 취임 직후 노회찬을 사면복권시키는 것"이라며 노회찬 전 의원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삼성 X파일'은 재벌·정치계·검찰 등이 어떻게 서로 유착해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지를 보여줬으며, 그 동맹세력과 싸우다 피해자가 된 사람이 바로 노회찬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노회찬을 이번에 사면복권시킨다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다수의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락 주장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누리꾼들도 노 전 의원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 노회찬의 3.1절 특별사면을 청원하는 100만인 서명을 제안합니다. ⓒ 다음 아고라


"노회찬 당신은 용기있는 정치인입니다. 어깨를 펴고 힘내시오'(바O)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던 김대중 전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습니다"(오늘O)
"항상기쁨 노의원님, 지금은 억울하고 힘드시겠지만 정의는 살아있고 대한민국 미래는 지금같이 암울하지 않습니다. 역사가 지금의 작태를 심판할것입니다. 용기 잃지마시고 힘내세요."(항상기O)
"특별사면은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거겠죠? 대통령 친인척이나 친위대의 구제를 위해 있는게 아니고요. 정적이지만 정치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을 사면복권해야 위정자 아니겠습니까?"(제비O)

노 전 의원 특별사면 청원 서명 참가자는 21일 오후 10시 현재 5만2000명이 참여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 21일 생방송 <go발뉴스>의 '특명 노회찬을 구출하라'에 출연해 "X파일, 전투 졌지만 전쟁 지지 않았다"며 "이 전쟁은 끝나지도 않았고 끝날 수도 없다, 과거 어느 때보다 대기업의 횡포나 재벌들의 막가파식 경영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대법원 판결 부당성을 제기했다.

노 전 의원은 또 "미친 개가 맘대로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무는 데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개와 사람이 공존하려면 맹견을 묶어야 한다"며 삼성 X파일 관련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재벌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경제민주화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포기할 필요가 없다, 국회의원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들도 바로잡는 일을 함께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정의가 세워지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도 없고 복지국가가 되면 뭘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은 과거와 달리 경제민주화 진전이 없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했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경쟁하듯 경제민주화를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이제와서 약속을 어긴다면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우 보다 더한 벌이 하늘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노 전 의원은 지난 19일 정계를 떠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서는 "저도 죽지 않았고 유 전 장관도 그렇게 멀리가지 않았다, 현역에서 예비군이 된 것인데 전쟁나면 예비군이 소집되는 것을 (유 전 장관) 본인이 잘 안다"며 "그래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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