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OBS희망노조, 28일 오후 6시부터 전면파업

노조 "불법경영에 합법파업으로 당당히 맞서겠다"

등록|2013.02.25 18:43 수정|2013.02.25 18:43
OBS경인방송(이하 OBS)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ㆍ단체협약(이하 임ㆍ단협)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28일 오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막판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에 따른 방송 차질도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아래 OBS희망노조)가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OBS노사는 임금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임금 인상에 반대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1일 끝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찬성율이 93.2%가 나온 바 있다.

OBS희망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 임금 15.5% 인상 ▲ 법정수당 지급 ▲ 경력사원 '-1호봉' 문제 해결 ▲ 국장 임면 동의제 도입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쪽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왔다

이번 파업과 관련, OBS희망노조 측은 25일 "노조는 인내심으로 협상을 유지했고, 신임 사장은 '취임 후 일주일의 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동의했다"며 "사측은 정년 파업을 유도하려는 속셈이냐"고 경영진을 비판했다.

이어 "시간 외 수당 문제와 관련해 실태파악을 먼저 하자는 얼토당토 않는 제안을 하고 있고, '경력사원 –1호봉' 문제도 개국 초부터 노사가 문제점을 같이 인식해온 사안임에도 애매한 합의를 통해 노조의 파업권을 무력화한다"고 주장했다. 

OBS희망노조 관계자는 "'파괴'가 아닌 '창조'를 위해 '파업'을 선택했다, 불법경영 해소는 공정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사측은 파업 찬성률 93.2%의 의미를 곱씹어 보아야 하며, 우리는 이번 파업 투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OBS희망노조가 주장하는 임금 인상은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는 평이다. OBS는 2007년 창사 이래 지난해까지 임금을 동결했다.

OBS노조에 따르면 OBS는 방송국 개국 이후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물가 인사에 따른 실질 임금이 후퇴한 실정이다. 또한 시간외 수당도 거의 지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최근 경력기자·PD·기술진이 대거 일터를 떠났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