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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남재준, 금융위원장 신제윤, 국무총리실장 김동연

2일 오전 11시 청와대 발표... 3일 오후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

등록|2013.03.02 11:14 수정|2013.03.02 12:19
[기사 보강 : 2일 오전 11시50분]

청와대는 2일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금융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1차관을 내정했다. 또 국무총리실장에 김동연 기획재정부2차관을 임명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일요일인 3일 오후 2시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윤 대변인은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아직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연이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고 긴급 인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인선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도 한시간 전에야 발표 예정 사실이 통보됐다.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어서 다음주 중 국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예정에 없던 토요일 오전 인선 발표... 한시간 전에야 발표 예정 통보

▲ 청와대는 2일 오전 남재준 전 육군창모총장을 국가정보원장에 내정했다. 남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국방안보특보를 지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6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남재준 국방안보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이다. ⓒ 권우성


▲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 ⓒ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남재준(69) 전 육군참모총장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현재 서경대 석좌교수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국방안보특보를 지내 새정부 조각에서 종종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윤 대변인은 "(남 내정자는) 확고한 안보 의식으로 지금의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신제윤(55) 기재부 1차관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을 역임한 국제금융전문가다. 윤 대변인은 "세계 경제 위기와 국내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상황 파악과 대처가 시급하다"면서 "(신 내정자는) 지금의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금융위원장으로 적임자"라고 밝혔다.

▲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

국무총리실장(장관급)으로 임명된 김동연(56) 기재부 2차관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낸 예산 관료다. 윤 대변인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일단 국무총리실장으로 임명하고 추후 개정되면 국무조정실장으로 재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 등은 이번 인선에서 빠져

윤 대변인은 인선 발표 말미에 박 대통령이 3일 오후 2시 청와대로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민주당의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희춘 원내대표를 초청해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 상황과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한치의 국정 공백 없이 면밀히 대처해야할 상황에서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지연으로 인해 여러가지 발생할 문제점을 감안해서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소상히 의논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라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전날(1일) 오후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5일 마감되는 임시국회 내에서 반드시 처리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서 빠진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 등 추가 인선 계획에 대해 윤 대변인은 "다음 브리핑 때 말씀드리겠다"면서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와 관련해) 내일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 초청 논의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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