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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태안대대' 이전 시급 여론

등록|2013.03.09 14:11 수정|2013.03.09 14:16

▲ 한국서부발전(주) 사옥 신청예정지 뒤로 태안대대가 보인다. ⓒ 신문웅


▲ 태안대대 담장과 한국서부발전(주)본사 사옥 현장과는 거의 붙어있다. ⓒ 신문웅


충남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에 위치한 제32보병사단 제98연대 태안대대(이하 태안대대)에 대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전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 산100-1 일원에 위치한 태안대대는 10만5600㎥에 이르는 면적으로 태안읍의 도시계획지역내에 위치하고 있어 신도시개발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특히 지난달 27일 기공식을 가진 한국서부발전(주) 본사 사옥이 오는 2014년말까지 준공하고 이전이 확정되면서 이전 여론이 높아가고 있어 태안군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8년부터 태안군과 군민들이 탄원서와 건의서를 국회, 국방부, 육군본부, 32사단 등 관계부서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이전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어 2002년에는 백화산과 삭선리 일대에 위치한 공군 8220부대를 포함 이전 재건의가 시작되었고, 2003년 7월에는 군사시설 이전관련 참여정부 공약과제 협조 요청하는 등에 이어 2005년 11월에 국토연구원의 "군사시설의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 용역 결과 전국 16개 지역 중 '국방 군사시설의 이전 수요조사 대상' 이전 후보지 중 1순위로 반영되면서 활기를 띠었다.

또 2006년 9월에는 작전성 검토 결과 "조건부 동의" 통보(32사단)에 이어 2007년 2월에 32사단에 이전협의 승인 지시(국방부)가 떨어지면서 이전에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이처럼 노무현 정부에서 활기를 띠던 태안대대 이전 논의는 성사 단계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책기조 변화가 변화를 보이더니 2008년 6월 작전성 검토결과 부동의(32사단) 결정이 나면서 이전 논의가 중단된 상태로 5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러는 사이에 태안읍의 동문리와 평천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잇달아 건설이 되고 태안문예회관을 중심으로 문화 스포츠 타운이 속속 건설되거나 건설 중에 있는 등 신도심 팽창에 따른 안정적인 발전과 친환경적 공간마련을 위해 도시계획외 지역으로 이전 필요성 커지는 가운데 태안대대 바로 앞에 한국서부발전(주)사옥과 옆에 사택이 건설이 되면서 이전 여론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2014년 말 태안대대는 한국서부발전(주) 본사 사옥, 태안문화센터에 포위되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태안대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가 추가 건설되고 태안군이 스포츠 타운, 태안공립도서관, 문화원 신축 등 문화스포츠 타운 등을 오는 2014년까지 집중 건설에 들어가 이 일대는 새로운 태안군민들의 문화 스포츠 휴식처로 이용 군민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2007년까지 관계부서에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태안대대 토지를 매각하여 장산 예비군 교육장으로 이전하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는 등 노력을 했으나 새 정부의 정책기조 변경으로 사실상 2008년 이후 이전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국방개혁 2020에서 변화된 국방개혁 307계획(2011. 3. 8.발표) 중 태안대대를 오는 2015년 홍성에 주둔한 98연대로 통·폐합하는 것이 중장기 계획에 반영되어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출범에 맞추어 태안대대 이전 문제를 군정의 현안으로 삼아 태안군과 민간 차원의 태안대대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태안군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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