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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영도 출마 "김무성, 자격없는 후보"

김비오 민주당 영도지역위원장 출마 선언

등록|2013.03.11 11:39 수정|2013.03.11 11:39

▲ 김비오 민주통합당 영도지역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오는 4월 실시하는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정민규


김비오 민주통합당 영도지역위원장이 오는 4월 실시하는 영도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4·24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영도 지역의 발전을 책임지고, 진정 시민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영도구민의 현명한 선택을 받고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은 지난 대선 때 제시했던 공약들을 취임하자마자 파기하면서 국민 기만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성시격내각', '군부권력'이라는 꼬리표로 세간에 회자되며 묻지마식 권력독점 전행은 MB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가했다.

또 그는 "부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영도와 부산의 민심을 얻기위해 약속했던, 우리 영도에 들어와야 할 해안수산부이 부산유치공약이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덕신공항 유치와 북항 재개발, 문현금융단지 사업 진행의 불투명을 지적하며 "이번 4·24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야권 승리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영도 출마 의사를 밝힌 김무성 새누리당 전 선대본부장을 향한 쓴소리로 김 전 본부장 출마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본부장을 "남구을에서 한번은 새누리당의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지난 4·11 총선에서는 공천신청 조차 거부되어 불출마 할 정도로 이미 지역사회에서 심판받은 자격없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도와 아무런 연고도 없이 새누리당 완장차고 점령군처럼 들어온 김무성 전 의원을 그냥 손 놓고 봐줄 만큼 호락호락한 영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에 꼭 보여줘야 한다"며 "무너진 영도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조속한 후보 공천 절차를 부탁했다. 그는 "민주당 중앙당은 영도 재선거 승리를 위해 조기에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수 있도록 후보 공천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전폭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선에서 후보 공천을 받고나서 대승적 차원에서 (민 후보에게) 양보했다"며 "지난 총선 때 대화하면서 (민 후보가) 이번에 양보를 하면 한번은 양보 할 기회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마음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자신이 양보를 한 만큼 이번에는 민 후보의 양보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또 김 위원장은 김무성 전 본부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 중량감에 대한 질문에는 "중량감이란 건 정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어 같고, 지역 현안 해결 능력과는 별개"라며 "김무성이란 큰 거물은 지역을 이용해서 또 다른 자기 권력 욕심 채우는 거 아니냐, 국회의장과 당대표 가는 수순에 영도를 희생재물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장영당 경남도당위원장, 김영춘·윤준호·유창열 지역위원장, 이성숙 시의원, 김봉성 연제구의원 등이 참석해 김 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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