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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내정자 "지하경제 양성화로 세수확보에 힘쓸 것"

대전 출신으로 현 중부지방국세청장... 복지재원 마련위해 탈세와의 전쟁 치러야

등록|2013.03.15 14:54 수정|2013.03.15 16:02
[기사 보강: 15일 오후 4시]

16일 박근혜 정부의 새 국세청장으로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내정됐다. 국세청장은 새 정부의 주요 공약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복지재원 마련을 책임지는 요직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관심을 모아왔다. 국세청장은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정원장 등과 함께 4대 권력기관장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 박근혜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 국세청

김덕중 내정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경제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새정부의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새정부 국정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국세수입 확보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또 "지하경제 양성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에 지나친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충분히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 내정자는 대전 출신이다. 대전고와 중앙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김 내정자는 1983년 행정고시(27회) 합격후, 1988년 마포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공직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을 비롯해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과 조사1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대전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기획조정관과 징세법무국장을 거쳐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해 왔다.

김 내정자에 대한 국세청 주변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성격이 원만하고 조직 내부에서도 화합형 인사로 꼽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2년 동안 국회 등 대외업무를 맡으면서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도 원활하게 풀어왔다는 평가도 있다.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순조롭게 통과하게 될 경우 굵직한 세정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를 비롯해 차명재산과 비자금을 통한 거액 세금탈루 적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 불거진 서울청 조사국 직원들의 세무비리 사건 등으로 조직 내부 기강 확립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행시 27회인 김 내정자가 청장에 공식 취임할 경우 서울청장을 비롯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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