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근황근은 무궁화속 중에서 유일한 토종으로 7-8월에 개화를 한다. ⓒ 김민수
▲ 황근해안가 사구둑이나 돌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다. ⓒ 김민수
▲ 황근멸종 위기 야생식물 2급인 황근은 제주도에 500여 개체 미만만 남았다고 한다. ⓒ 김민수
▲ 황근올 봄에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에서 올레길 코스에 수천그루의 황근을 심는다고 한다. ⓒ 김민수
▲ 황근올 7-8월에는 올레코스에서 황근을 볼 수 있을까? ⓒ 김민수
▲ 황근식재한 황근이 자연의 황근과도 같은 모양으로 자라가려면 몇 년의 세월을 보내야 할까? ⓒ 김민수
▲ 황근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듯하여 다행이다. ⓒ 김민수
▲ 황근이미 오래전부터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이 되었지만, 그동안 황근은 그냥 그렇게 하나 둘 무관심 속에서 사라져 갔다. ⓒ 김민수
▲ 황근연한 꽃잎이 제주의 바람을 넉넉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 ⓒ 김민수
▲ 황근제주의 검은 화산석과 청자빛 바다와 잘 어울리는 황근을 제주 해안가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김민수
어제(19일) 뉴스에 갑자기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황근에 대한 기사가 넘쳐났다. 멸종위기 야생식물2급인 황근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자연상태의 황근은 이제 500개체 미만이라는 소식도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황근은 무궁화속 중에서 유일한 토종 무궁화이며, '황근'이라는 이름은 '노랑 무궁화'를 줄여 부름이다. 올레코스에 황근 수천주를 식재하여 올 여름부터는 올레길을 거닐며 노란 황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연상태에서 자란 황근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반가운 일이다. 식재된 것들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자연상태의 황근처럼 피어날 것이다.
내가 사진으로 황근을 담던 때에도 그들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이었다. 그래도 그때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걸었던 그 길들이 황근이 자라기 좋은 곳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많은 황근이 7-8월이며 참나리와 화산석 검은 돌과 청자빛 바다와 어우러져 있었다. 그때부터 그들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지켜갔더라면 지금도 500개체밖에 남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다. 식재한 것이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것과 같은 아름다움을 나타내려면 많은 세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것은 황근뿐이 아닐 것이다. 다 사라지기 전에 그들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동식물뿐 아니라 우리네 사람들이나 마을까지도.
덧붙이는 글
이 사진들은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 제주도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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