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청정고을 장성 야생초차를 아십니까?

참사랑 다송원 송순덕 대표 25년 야생초차 연구 결실

등록|2013.03.22 11:17 수정|2013.03.22 11:17

▲ 송순덕 참사랑다송원 대표가 삼백차를 다리고 있다. ⓒ 고광춘


지난 20일 오전 11시 장성 미협 지부장인 오윤석 화백과 국립공원 백암사무소에 근무하는 박성배 과장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장성읍에 있는 모 식당에서 식사 도중 박성배 과장이 장성에 야생초로 차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했다.

야생 꽃으로 만드는 꽃차는 들어보았지만 야생초로 차를 만든다는 것은 금시초문이기 때문이다.

▲ 송대표가 이야기 도중 웃고 있다. ⓒ 고광춘


점심 숟가락을 놓자마자 박 과장, 오 화백과 함께 장성호 상류에 있다는 다원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다원의 이름이 적힌 입간판이 나를 반긴다. 장성호를 안고 있는 다원은 입구에 있는 작은 입간판만 빼면 어느 시골에 있는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였다.

▲ 삼백차 ⓒ 고광춘


장성군 북하면 원동길 9-2 참사람 다송원을 운영하는 송순덕 대표에게 야생초차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꽃차는 향으로 먹고 야생차는 기능성으로 먹는 것이며 또 몸에 좋은 효능과 미인이 되는 비결이 가득하다고 전한다.

또한 모든 야생초차는 장성 청정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초를 채집해 정성을 다해 만든 수제차라고 자랑한다.

▲ 황차( 녹차를 숙성 시킨것) ⓒ 고광춘


그녀가 처음 야생차를 접하게 된 것은 20살 무렵이다. 우연히 백양사에 들른 그녀는 불교에 심취하게 됐고, 백양사의 공양보살이 됐다. 이후 비자나무 아래에서 이슬을 먹고 자생하는 녹차로 비로차를 만들어 스님들에게 공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 후 약 15년간 서웅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에게 비로차를 비롯한 야생차를 만들어 공양했고 자연히 차 만드는 노하우가 축적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 벽에 진열된 가종 야생초차 제품 ⓒ 고광춘


한때 백양사 스님들이 송 보살이 만드는 차만 마실 정도로 그녀의 차 만드는 솜씨는 일품이었다고 한다.

그 후 송 대표는 참사랑 다송원이란 다원을 만들어 약 10년간 야생초차를 연구·실험했고 약 12종의 야생초차를 완성하게 됐다. 이후 지금까지 지인이나 스님들에게 야생초차를 판매하고 있다.

송 대표가 만드는 야생초차는 야생녹차, 야생 황차, 생강나무로 만드는 단향매차, 헛개잎차, 오갈피잎차, 쑥 야생차, 뽕잎 야생차, 으름나무로 만드는 연복야생차, 참빛살 야생차, 감잎야생차, 목련, 국화차, 삼백초차, 찔레야생차 등이 있다.

특히 송 대표는 야생녹차에 대해 애정이 많다. 장성 야산에서 자생하는 녹차잎만 고집 한다는 송 대표. 장성의 산은 모두 석산이다 보니 척박하고 메마른 야산에서 자생하는 녹차 잎으로 만드는 녹차는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는 차 잎에 비해 향이 독특하고 기능성도 많아 효능이 훨씬 배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장성의 야생 녹차는 소나무나 삼나무 아래에서 자생하는 것이 많아 그 향과 효능이 독특하고 다양하다고 한다.

송 대표는 그동안 수제 차만을 고집해 왔지만 참살이에 맞추어 수요가 급증하고 하는 현실 때문에 소량 생산 수제품보다는 대량 생산 시설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장성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현대식으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야생초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송 대표에 따르면 야생초차는 암 발생을 억제하고 노화방지, 감기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알레르기 억제, 스트레스 완화, 다이어트 효과, 당뇨병 억제 및 치료, 중금속 제거, 고혈압 저하, 식중독 예방, 알코올과 담배 해독 작용등 다양한 예방 효과 및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내가 만드는 야생차는 청정지역 장성의 산에서 야생하는 야생초를 엄선하여 만들기 때문에 무농약, 친환경 제품으로 믿고 마셔도 되며 차를 마시다 보면 내 몸속에 찻길이 스스로 열린다"고 말했다.

"한잔의 차로 마음을 비우면 채울 수 있고, 몸을 비우면 건강을 찾을 수 있고, 욕심을 비우면 번뇌에서 자유로워진다고 했다. 야생초차의 기능성으로 인해 차를 마시면 마음이 편해지고 가족 간의 대화 시간을 가지면서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만드는데 유익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온갖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