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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한 홍준표, 사면초가"

공공의료 정상화 촉력투쟁 선포, "모든 당력 총집중해 싸워나걸 것"

등록|2013.03.25 12:03 수정|2013.03.25 12:03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휴업)하기로 해 갈등이 계속 되고 있는 속에,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은 '의료원 정상화, 공공의료사수'를 내걸고 총력 투쟁에 나섰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보고 있다.

강병기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유호 창원시당위원장, 석영철․강성훈 경남도의원, 김석규․정영주․송순호 창원시의원, 류재수․김미영․김경애 진주시의원, 김은동 거제시의원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정사화, 공공의료사수,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 윤성효


이날 석영철 의원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금 사면초가에 빠졌다. 자신의 제왕적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고, 조금 있으면 잠잠해지겠지 했지만 지금은 확산일로에 있다"며 "진주의료원 문을 닫고 잠을 편안히 잘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폐업 철회를 내걸고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애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취임 뒤 처음으로 의료원 폐업을 결정했는데 황당하다. 당사자들도 모른 채 진행되었다. 의료원 근무자는 진주시민이다"며 "수돗물이 있다고 해서 생수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듯이, 진주에 병원이 많다고 해서 입원 조건이 다 맞는 건 아니다. 우리는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결정은 홍준표 도정의 독단적 횡포를 넘어 도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살인적 폭력으로 치닫고 있다"며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에서 쫓겨나면 집에서 죽는 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환자들의 절망과 분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지금 홍 지사는 신축한 지 5년 밖에 안된 공공병원을 취임 60일 만에 전격 폐업하겠다고 선전포고한 뒤 독불장군식 독선적 행태로 진주의료원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공공의료를 더 확충하고 지원·강화해 나가야 할 지금,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적자를 이유로 지방의료원 강제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정사화, 공공의료사수,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은 강병기 경남도당 위원장이 회견문을 읽고 있는 모습. ⓒ 윤성효


통합진보당 도당은 "오직 진주의료원 폐업이라는 목적 달성에만 눈이 멀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은 내팽개친 홍준표 도정의 브레이크 없는 무한질주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값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을 돈의 논리만 앞세워 폐업을 강행한다면, 공공의료의 파괴와 함께 전국 지방의료원의 위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경남도민 65%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반드시 철회 되어야 하고, 공공의료 파괴 신호탄이 될 지방의료원 죽이기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오늘부터 모든 당력을 총집중해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을 선포했다.

경남도는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발표했으며, 3월 18일 '휴업' 발표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경남도립 의료원'에서 제외하는 조례 개정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25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정사화, 공공의료사수,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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