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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몬테네그로 월드컵 예선 조 1위 지켰다

[월드컵 최종예선] 몬테네그로 1-1 잉글랜드... 후반 31분 동점골 넣어

등록|2013.03.27 09:39 수정|2013.03.27 09:39
K리그 클래식 득점왕 데얀 다미아노비치(서울)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몬테네그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포드리고차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H조 6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몬테네그로는 홈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전반에는 좀처럼 경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6분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코너킥에 이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헤딩골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스테판 요베티치(피오렌티나)가 전체적인 공격을 풀어나갔고 미르코 부치니치(유벤투스)가 최전방에 서면서 활발한 공격을 펴고자 했지만 잉글랜드는 제임스 밀너(맨체스터 시티)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으며 몬테네그로를 압박했다. 몬테네그로는 원활한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결국 몬테네그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데얀을 투입하고 4-2-3-1 전술로 변화를 채택하면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1골의 리드를 지키고자 하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기 시작했다.

몬테네그로는 후반 2분 요베티치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거센 공격을 펼쳤다. 특히 부치니치는 세 차례의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며 잉글랜드 수비진을 위협했다. 잉글랜드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은 오히려 몬테네그로의 공격을 활발하게 만든 결과가 되었다.

몬테네그로는 후반 21분 안드레아 델라스비치(라요 바예카노)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후반 31분 데얀의 발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데얀의 슈팅이 상대 수비의 슈팅을 맞고 나오기를 세 차례가 반복되었는데 결국 귀중한 동점골로 연결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결국 몬테네그로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홈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4승 2무(승점 14점)를 기록해 3승 3무(승점 12점)를 기록하게 된 잉글랜드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하며 H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데얀의 동점골이 만들어낸 귀중한 무승부였다. 2012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이었던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는 주로 조커로 투입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잉글랜드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맹활약을 펼쳐 팀을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위치로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데얀은 잉글랜드전 골을 통해 2013시즌 초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최근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서의 득점을 통해 소속팀에서도 반전의 구도를 마련할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소속팀인 서울이 2013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에서 1무 2패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차두리의 영입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포항과의 개막전 이후 득점포가 침묵했던 데얀이 대표팀에서의 좋은 흐름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간다면 데얀과 서울 모두 빠른 시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데얀으로서는 중요한 시기에 나온 귀중한 득점이었다. 데얀이 잉글랜드전 동점골의 흐름을 서울에서도 살리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몬테네그로 대표팀을 조 1위로 이끌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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