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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검색' 심재철, 윤리특위위원직 사퇴

입장문 발표 "유구무언, 부적절한 처신 사과드린다"

등록|2013.03.28 09:22 수정|2013.03.28 09:26

누드사진 검색하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표류하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52일 만에야 국회를 통과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을 보고 있다. 최근 한 건설업자가 고위 공직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권력형 집단비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공적인 자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유성호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검색해 봐 물의를 일으킨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국회윤리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유나 경위가 어떻든 잘못된 행동이었기에 유구무언"이라며 "그동안 저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책임지는 도리를 다하기 위해 국회윤리특위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2일 심 최고위원이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는 장면을  포착해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그가 직접 '누드'라고 검색하는 사진까지 공개돼 거짓 해명 논란이 추가로 불거졌다.

이에, 심 최고위원이 윤리위원직은 물론 최고위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 '누드 검색' 파문이 가라 앉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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