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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기가 거짓말쟁이? 야당의 억지공격"

조해진 "부동산투기로 몰려다 안 되니깐...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는 구태해"

등록|2013.04.02 14:03 수정|2013.04.02 14:03

첫 출근하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최문기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3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빌딩에 마련된 후보자 집무실에 첫 출근하고 있다. ⓒ 유성호


새누리당이 야권의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방패막이'로 나섰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이하 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이 주문한 사안들을 감안해, 미래부 장관에 임명되면 분발 노력해서 장관직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란 판단이 든다"며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방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해진 의원은 "(최 후보자는) 야당 측에서 제기한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해 사과했고 부동산 투기 논란을 야기한 점, 청문회 전 사전답변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후보자가 거짓말쟁이라고 몰아가면서 공세했는데 그런 공세가 다분히 정략적이고 작위적이고 억지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가 정보화촉진기금 융자사업 심의회 위원장직을 맡았을 당시, 자신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 5곳에 총 19억3500만 원의 융자금을 지원하는 등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최 후보자가) 관할 행정청의 판단을 듣고 100% 수용하겠다고 한 답변이 옳았다고 판단한다"고 두둔했다.

조 의원은 이어, "야당은 초반에 (최 후보자를) 부동산투기 혐의로 몰아가려다 잘 안 되니 거짓말 공세로 바꿔서 추궁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헛공세로 끝났다"면서 "야당 내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구태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문을 해보니깐 부적격자란 판단이 든다면 그 내용을 보고서에 담아 채택하고 전체 의원들에게 보고하거나 인사권자에게 넘기는 것이 순리고 법정신"이라며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사청문회 존재 이유 자체를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관 후보자라면 대한민국에서 그대로, 그 중 나은 사람을 선발하고 고르고 한 사람"이라며 "5공 청문회나 광주 청문회처럼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심문하는 식으로 청문회를 몰고 가선 안 된다,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춰 가는 청문회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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