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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지주 회장에 홍기택 교수... MB맨 교체 시동

신제윤 금융위원장 "강만수 고맙다"... 이팔성 회장 사퇴 압박

등록|2013.04.04 17:33 수정|2013.04.04 17:33

▲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 ⓒ 금융위원회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대통령 인수위원 출신인 홍기택(62)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신제윤)는 4일 오후 산은금융지주 대표이사(회장)에 홍 교수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홍 내정자는 국제금융, 거시경제 분야의 학계 전문가이며 금융회사 사외이사 및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보유"했고 "정책금융체계 개편과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 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행 한국산업은행법상 산은지주 대표는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홍기택 교수는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김광두 교수와 함께 대표적인 '서강학파'로 분류된다. 홍 교수는 한국은행을 거쳐 84년부터 중앙대 교수를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을 맡기도 했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아직 임기가 남은 'MB맨'들의 교체도 잇따를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 오찬에서도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한다"면서 이 회장 사퇴를 압박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과 권혁세 금감원장에게 고맙다"면서 "(용퇴와 관련하여) 편할 때 이야기하라고 해 줘서 부담을 많이 덜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팔성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우리금융지주 12주년 행사 직후 사퇴설이 나왔지만 별다른 얘기 없이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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