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선림원 '소탑'. ⓒ 성낙선
'양양 선림원' 테마전에는 선림원터에서 찾아낸 소탑, 풍탁, 홍각선사비편 등을 전시한다. '소탑'은 공덕을 쌓기 위해 사리, 불경과 함께 탑 안에 봉안하던 것으로, '선림원 소탑'은 특히 실제 탑과 같은 양식을 보여줘 눈여겨볼 만하다.
'풍탁'은 건물 처마에 걸어두고 바람에 흔들리게 해 소리를 내던 격조 놓은 장식품이다. 그리고 '홍각선사비'는 9세기 후반 신라의 명승인 홍각선사의 생애와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특히 당시 유행하던 왕희지의 글씨를 모아 새겼다.
이번 전시에는 또 연꽃무늬 수막새, 당초무늬 수막새, 연꽃무늬 마루수막새와 도깨비무늬기와 등 다양한 기와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선림원터에서 발굴하거나 수습한 이 유물들을 통해서 통일신라 선종 사찰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선림원은 804년에 창건되고, 이후 선종 승려인 홍각선사가 번창시킨 사찰로 당대 최고의 선 수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림원은 10세기를 전후해, 대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절터가 완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선림원터에는 가로로 길게 금당, 조사당 등의 건물을 세운 흔적이 남아 있다. 선림원터에는 그 외에도 삼층석탑(보물 제444호), 부도(보물 447호), 석등(보물 445호), 홍각선사비 귀부 및 이수(보물 제446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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