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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말 최고 선 수련원, '선림원' 테마전 개최

등록|2013.04.05 21:20 수정|2013.04.05 21:20

▲ 양양 선림원 '소탑'. ⓒ 성낙선

국립춘천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박물관 내 상설2전시실에서 '양양 선림원' 테마전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양양 선림원의 과거 웅장한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통일신라시대 강원도 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양양 선림원' 테마전에는 선림원터에서 찾아낸 소탑, 풍탁, 홍각선사비편 등을 전시한다. '소탑'은 공덕을 쌓기 위해 사리, 불경과 함께 탑 안에 봉안하던 것으로, '선림원 소탑'은 특히 실제 탑과 같은 양식을 보여줘 눈여겨볼 만하다.

'풍탁'은 건물 처마에 걸어두고 바람에 흔들리게 해 소리를 내던 격조 놓은 장식품이다. 그리고 '홍각선사비'는 9세기 후반 신라의 명승인 홍각선사의 생애와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특히 당시 유행하던 왕희지의 글씨를 모아 새겼다.

이번 전시에는 또 연꽃무늬 수막새, 당초무늬 수막새, 연꽃무늬 마루수막새와 도깨비무늬기와 등 다양한 기와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선림원터에서 발굴하거나 수습한 이 유물들을 통해서 통일신라 선종 사찰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선림원은 804년에 창건되고, 이후 선종 승려인 홍각선사가 번창시킨 사찰로 당대 최고의 선 수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림원은 10세기를 전후해, 대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절터가 완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선림원터에는 가로로 길게 금당, 조사당 등의 건물을 세운 흔적이 남아 있다. 선림원터에는 그 외에도 삼층석탑(보물 제444호), 부도(보물 447호), 석등(보물 445호), 홍각선사비 귀부 및 이수(보물 제446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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