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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저, 생전 살던 모습 그대로 공개할 계획"

노무현재단 "권양숙 이사장 새 거처 마련되는 대로 공개" 밝혀

등록|2013.04.12 09:42 수정|2013.04.12 09:43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권양숙 (재)아름다운봉하 이사장의 새 거처가 정해지는 대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11일 저녁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사저에는 고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이사장이 살고 있는데, 권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앞둔 2011년 사저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 윤성효


권양숙 이사장은 새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본부장은 "권양숙 여사님의 새 거처를 마련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위치도, 설계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 어렵다"고 말했다.

권양숙 이사장은 봉하마을 안에 새롭게 터를 확보해 집을 지을 예정이다.

김경수 본부장은 "노무현재단 입장은 새 거처를 마련해 최대한 빨리 사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라며 "빠르면 연말이 될 수도 있지만 늦어지면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고, 시기는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사저 공개의 배경에 대해, 김 본부장은 "대통령님께서도 사저에 사실만큼 살고 나면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가지셨다"며 "처음에 설계할 때도 일반인들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봉하마을 전경. ⓒ 윤성효


사저는 현재 모습 그대로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보수언론들이 사저에 대해 '아방궁'이라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저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이 살았던 모습 그대로 공개할 계획이라는 것.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에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벌인다. 부엉이 바위 아래 공터는 오는 8월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이전에 마무리 짓고, 나머지 공간은 201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추모식은 오는 5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올해 추모 행사의 주제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인데,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봉하마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자원봉사센터 개소식 방명록에 남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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