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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가는 길, 봄노래가 절로 나네~

[포토] 청자골 강진 고향길에서 만난 풍경들

등록|2013.04.13 11:01 수정|2013.04.13 11:01

▲ 전남 강진에 있는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입니다. ⓒ 조찬현


사립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황톳길을 따라가면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입니다. 초입에서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시비에 새겨진 아름다운 싯구를 가만히 읖조려 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 달래

▲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우에’ 시비에 새겨진 아름다운 싯구를 가만히 읖조려 봅니다. ⓒ 조찬현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가치
돌아래 우슴짓는 샘물가치
내마음고요히 고흔봄길 우에
오날하로 하날을 우러르고십다
[중략]

▲ 붉디붉은 동백이 툭툭~ 봄비에 젖어 떨어져 내립니다. ⓒ 조찬현


▲ 사랑채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 조찬현


봄비를 머금은 안채의 초가는 푸근합니다. 뒤란에는 붉디붉은 동백이 툭툭~ 봄비에 젖어 떨어져 내립니다. 대숲에서 봄바람이입니다. 직박구리 한 마리가 정적을 깨트립니다. 모란은 아직 꽃망울입니다. 사랑채 액자에 담긴 모란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 정수사 가는 길 냇가에는 벚꽃이 만발했습니다. ⓒ 조찬현


▲ 고향집으로 가는 길 초입입니다. ⓒ 조찬현


고향집입니다. 담장너머에서 노란 개나리꽃이 반깁니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봄바람에 하늘거립니다. 분홍빛 산앵두꽃도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고향집에 가면 고향의 봄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 고향집 담장너머에서 노란 개나리꽃이 반깁니다. ⓒ 조찬현


▲ 분홍빛 산앵두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 조찬현


▲ 양어장에는 금붕어와 비단잉어, 장어, 자라가 삽니다. ⓒ 조찬현


▲ 1천여마리나 되는 비단잉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 조찬현


▲ 동생이 가꾼 농원에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 조찬현


동생이 가꾼 농원에는 복사꽃 자두꽃이 피었습니다. 양어장에는 금붕어와 비단잉어, 장어, 자라가 삽니다. 먹이를 주자 녀석들이 하나 둘 머리를 내밉니다. 1천여 마리나 되는 비단잉어는 무리지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 닭과 토끼는 여전히 사이좋게 지냅니다. ⓒ 조찬현


닭과 토끼는 여전히 사이좋게 지냅니다. 녀석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풀 한줌을 뜯어 던져주자 닭과 토끼 떼들이 먹이 찾아 우르르 모여듭니다. 풀을 쪼아대는 닭. 오물거리며 먹이를 먹는 토끼의 모습은 볼수록 귀엽습니다.

▲ 칠량 옹기마을에서 옹기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 조찬현


'칠량봉황옹기' 마을에서 옹기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강진군 칠량면 봉황마을은 예부터 옹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옹기의 품질이 우수해 전국 각지로 판매되었던 최고의 옹기 산지였습니다. 지금은 판로를 잃은 옹기장들이 다 떠나고 옹기장 정윤석 옹의 '칠량 봉황옹기'가 유일합니다.

▲ 옹기는 그늘에서 48시간을 건조시켜 유약을 골고루 2번 바릅니다. ⓒ 조찬현


▲ 정영균(46)씨가 물레질을 합니다. ⓒ 조찬현


옹기는 그늘에서 48시간을 건조시켜 유약을 골고루 2번 바릅니다. 잿물과 약토를 4:3의 비율로 배합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1천도가 넘는 가마에서 5일간 구워내면 숨 쉬는 생명체인 옹기가 탄생합니다. 정영균(46)씨가 물레질을 합니다.

"옹기를 만들기 전에 머릿속에서 다 설계를 합니다. 흙의 양과 형태 크기 등을 생각하지요. 자연 그대로의 옹기가 전통도예의 기본이에요."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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