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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멜로디잔치에서 만난 봄

티베트 어린이도서관을 위한 봄잔치 열려

등록|2013.04.23 18:52 수정|2013.04.23 18:52

봄을 맞이하는 사직동 길목오랫만에 열리는 멜로디잔치의 설레임이 따스한 봄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과 복작였다. ⓒ 설태인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그곳에는 '사직동 그가게'라는 자그마한 가게가 있다. 인도 전통차 짜이, 구운 토마토 토스트, 중동식 커피 등 이국적인 먹거리를 판매하는 가게로, 내부엔 티벳에서 데려온 여러가지 이국적인 소품들과 장식들로 가득차 있다.

티베트 난민과 함께하는 '록빠'라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가게 수익금은 대부분 도서나 컴퓨터 등 티베트 어린이도서관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쓰인다.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사직동의 보물인 이 '착한가게'를 주위로, 봄을 맞이하는 잔치가 지난 4월 14일 일요일에 열렸다.

'멜로디잔치'는 이번으로 벌써 열다섯번째를 맞았다. 티베트 난민을 돕고 그곳의 어린이도서관을 후원하는 단체 '록빠'가 보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티베트의 상황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시작한 행사이다.

잔치를 기획하는 사람들과 안면이 있는 뮤지션들 네다섯팀 나와 소소하게 노래도 부르고, 안 쓰는 물건이나 직접 만든 소품을 길가에 내놓고 팔기도 한다. 다 읽은 책, 입던 옷, 씨앗 화분, 초상화 그려주기 등 볼거리가 다양한 벼룩시장에서 팔린 금액의 10퍼센트는 역시 티베트 어린이도서관에 기부된다.

멜로디잔치는 날이 따뜻한 봄~가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사직동에서 열린다. 오후부터 시작해 공연도 보고 벼룩시장도 함께하며 멜로디잔치의 모토대로 누구나, 아무나 즐길 수 있다. 5월 중순 일요일에 할 예정인 다음 멜로디잔치에 봄을 맞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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