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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신분 확인 없이 본드 구입한다고?

인천시 청소년 본드 판매율 86%

등록|2013.04.18 14:04 수정|2013.04.18 14:15
인천시 청소년들은 여전히 손쉽게 본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인천YMCA는 17일 '인천시 청소년 본드 구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직도 인천시 청소년들은 '환각성분이 들어간 본드의 경우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표기되어 있음에도 손쉽게 본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YMCA 청소년 회원으로 구성된 모니터단 단원들이 직접 본드를 구입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는 총 164개 업소 중 142개 업소(86.6%)에서 청소년 대상의 판매행위가 이뤄졌고, 판매하지 않은 곳은 22개 업소(1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할 때 조금 나아진 결과긴 하지만, 조사결과 아직도 대부분의 업소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업주들이 본드에 대한 유해성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본드 판매율 86%에 신분확인 잘 안 해

지난해 1차 조사 때 약 95%의 업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드를 판매했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 결과는 86%를 나타내 조금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임으로써 청소년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본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에게 판매할 수 없는 본드를 팔 때 업주가 신분을 확인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는, 아무런 제지없음이 138개 업소(84.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나이 확인 후 판매 하지 않은 업소가 22개 업소(13.4%), 다음부터는 가져오라며 판매한 업소는 2개 업소(1.2%)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22개 업소를 조사한 결과 3개 업소를 제외하고 모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본드 판매 근절 캠페인지난해 12월 10일 인천시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인천YMCA, 인천지방법원과 보호관찰소 등 유관기관들이 연합하여 '청소년 본드 판매 근절캠페인'을 전개했다. ⓒ 최문영


인천YMCA 관계자는 "지난해 1차 조사 후 철물점과 대형마트 등 본드판매 업소를 대상으로 계도활동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여 실시했고 시·군·구와 협력하여 캠페인 활동 등 홍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청소년 본드 흡입의 심각성과 유해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친 결과 다소 구입율이 감소된 결과를 얻어 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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