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소환, 막바지 검토중
이번주부터 직원들 조사중... 소환되면 피의자 신분될 듯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연합뉴스
신세계 이마트의 직원 사찰 및 노조 탄압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고용노동청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소환 조사에 대한 막바지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이번 주부터 신세계그룹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노동청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는 "지금 직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직 대표이사급 이상 고위급의 혐의가 인정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수사는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 조사를 어느 정도 진행했다"면서 "정 부회장 소환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검찰과 노동청 주변에서 감지되고 있다. 소환시 정 부회장의 신분은 피의자 신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총수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서울고용노동청에 소환되는 것은 1993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후 20년간 없었다.
이마트 본사-지점, 총 5차례 압수수색
서울고용노동청은 지난 1월 29일 민주노총과 민변, 참여연대,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고발 이후 신세계그룹과 이마트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3차례에 걸친 이마트 본사-지점 압수수색 이후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 등 2차례 더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마트는 지난 4일 ▲ 노조 인정과 노조활동 보장 ▲ 해고자 복직 ▲ 직원 사찰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민주노총과 전격 합의하는 등 노동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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