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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국정원장이 임동원?

등록|2013.04.20 17:58 수정|2013.04.20 17:58

▲ <조선일보> 인터넷판인 <조선닷컴>은 2008년 8월 국정원장을 임동원으로 잘못 표기했다. ⓒ 조선닷컴


2008년 8월 국정원장은 누구일까?

1) 김성훈 2) 원세훈 3) 임동원

정답은 김성훈(2008년 3월 26일 ~ 2009년 2월 12일)이다. 그런데 <조선일보> 인터넷판인 <조선닷컴>은 2008년 8월 국정원장을 김성훈이 아닌 임동원으로 표기했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김대중 정부때인 1999년 12월 24일부터 2001년 3월 26일까지 24대 국정원장을 지냈다.

<조선닷컴> 20일 자 '개성공단 비화..2008년8월 임동원 국정원장실에선..'라는 제목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은 임 전 원장이 2008년 8월 국정원장이라고는 보도하지 않았다.

해당 기사는 <월간조선> 5월호에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金銀星)씨가 개성공단 추진 비화를 다룬 기사를 <조선닷컴>이 보도한 것이다.

<조선닷컴>DMS 김 전 대공정책실장, 국내담당 2차장(2000년 4월~2001년 11월)은 2000년 6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몇몇 대학에서 발생한 인공기 게양 사건과 재독(在獨) 종북학자 송두율(宋斗律) 수사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고, 특히 국가보안법 개폐에 강력히 반대해 당시 청와대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는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 <조선일보>는 지난 2012년 7월 3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지난 해 7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적어 논란을 빚었다. 같은 달 3일 1면 머리기사 '이상득 영장 방침' 제목 기사에서 이상득 전 새누리당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라고 잘못 적은 것이다. 당시 누리꾼들은 "<조선일보>가 대통령을 하야시켰다", "무의식의 소망이 실수로 발현된 건가", "왠지 소장가치가 있는 거 같아서 <조선일보>를 사버렸다 ㅋㅋㅋ 내일도 사게 되겠군", "조선일보의 패기,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ㅋㅋ 벌써 조선일보한테는 이명박 대통령 아닌가봐"라는 글로 비꼬았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잘 못 적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2011년 11월 15일자 3면 '안철수 원장 주식 절반 기부' 관련 기사에서 "안 원장의 재산환원은 그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 기업인 출신 정치인들이…"라며 '전 대통령'이라고 잘 못 적었다. <조선일보> 종편인 <TV조선> 역시 지난 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을 '이병박 대통령'으로 적어 다음 날 정정보도를 하는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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