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지진 사망자 156명으로 늘어... 부상자 5500명
중상자 많아 사망 계속 늘어나... 시진핑 주석 '1급 지진 재난' 선포
▲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를 보도하는 관영 신화통신 ⓒ 신화통신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6명으로 늘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현지시각) '중국 지진국에 따르면 이번 쓰촨성 지진으로 인명 피해가 사망자 156명, 부상 5500명, 실종 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태에 빠진 부상자만 300명을 훨씬 넘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지진국은 이날 오전 8시 2분 중국 남서부의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의 진앙지는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과 같은 북위 30.3도, 동경 103.0도이며 깊이는 13㎞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은 무려 627차례나 여진이 발생하며 오후 6시까지 계속됐고 규모 3.0 이상의 여진도 44차례로 나타났다. 또한 인근의 산시(陝西)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사망자는 지진의 진앙지가 있는 쓰촨성 야안시가 1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부상자도 많지만 의료시설과 약품이 부족해 인근 대도시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피해자 구조와 복구 지원을 위해 군인과 경찰 등 6천 명 인력을 쓰촨성으로 보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쳐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굴착기, 헬리콥터도 투입했다.
구조 작업을 위해 군인 17명을 태우고 피해 현장으로 가던 트럭이 좁은 산길을 지나다가 절벽 아래 하천으로 추락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급 지진 재난'을 선포하며 "구조 작업을 통해 사상자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직접 피해 상황과 구조 작업을 파악하기 위해 쓰촨성 현장으로 향했다.
중국 서부 내륙에서는 최근 대규모 강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의 원촨(汶川)에서 2008년 5월 8만6천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37만여 명의 부상자를 냈던 규모 8.0의 대지진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중국의 지진은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워 더욱 피해가 컸다. 지난 16일 이란에서 발생한 지진도 규모 7.8의 강진이었지만 진원의 깊이가 95km에 달해 비교적 피해가 크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2008년 대지진만큼은 아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최대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여진의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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