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누리꾼 "권은희 과정님 응원합니다"

권 과장 "'한마디라도 더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전화 받아"

등록|2013.04.23 09:21 수정|2013.04.23 09:21

▲ 다음 아고라에서 국정원 수사 축소은폐를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 응원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 다음 아고라


국정권 댓글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가 일선 수사기관에 축소은폐를 지시한 사실을 폭로한 권은희(39)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응원 서명운동이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응원 서명운동에 22일 오후 8시 25분 현재 9000여 명이 동참했다. 응원 서명운동을 제안한 '자*'라는 누리꾼은 제안글에 "권은희 수사과장님 고맙습니다!"라며 권 과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후, "덕분에 권력에 빌붙어 정권의 눈치 보기 바쁜 경찰 수뇌부의 쌩얼을 보았습니다"라며 경찰 수뇌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 때문에 피해를 보시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경찰 윗분들 잘 들으십시오! 이분을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마십시오!"라고 해 경찰 수뇌부가 권 과장을 징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서명에 동참한 누리꾼들은 "국정원·경찰의 존재 이유가 국민인가, 절대 권력자인가? 당신의 아름다운 양심고백 지지함^^"(찬*), "서명합니다. 용기에 찬사들이고, 감사합니다. 또한 응원합니다"(GJ***), "진실이 항상 진실되는 세상 정의로운 세상 고맙습니다"(ho***), "권은희 수사과장님은 권선징악의 표상이십니다. 의롭고 의연하게 불법 불의를 밝혀주세요. 힘차게 응원합니다!"(소*)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권은희 수사과장은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감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당시 수사팀을 이끌고 언론대응을 했던 나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과장은 "여직원 재소환 당시 윗선에서 내게 전화를 걸어 '(언론에) 한마디라도 더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축소은폐를 넘어 협박까지 한 정황으로, 파문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