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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망주들 "김연아와 함께 소치에 출전하고파"

박소연-이준형-김해진-김진서, 피겨 유망주 후원금 전달 받아

등록|2013.04.23 08:28 수정|2013.04.23 08:28

▲ 박소연이 피겨 유망주 수여금 전달식에서 취재진을 질문을 듣고 있다. ⓒ 박영진


'피겨 유망주' 박소연(신목고), 이준형(수리고)이 김연아(23·올댓스포츠)와 함께 소치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소연과 이준형은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빙상 세계선수권 우승자 및 2018 평창올림픽 피겨 유망주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해 소감을 얘기했다.

박소연은 "만약 소치올림픽에 연아 언니와 함께 나간다면 가게 되서 매우 영광이고, 내가 연습했던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준형은 이번시즌을 마친 소감으로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시즌이라 많이 힘들었다. 앞으로 전지훈련에 갈 계획도 있고 다음시즌에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개인기록 경신을 해보고 싶다. 기술적인 면도 한층 성장에서 돌아오면 좋겠다"고 계획을 얘기했다.

두 유망주는 지난 3월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선배'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소연은 "이번에 연아 언니를 보고 굉장히 존경스럽고 멋졌다.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연아 언니와 꼭 소치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를 보고 굉장히 많은 감동을 받았고, 또한 연아 누나와 평소에 함께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고 놀랍다. (올림픽) 티켓을 꼭 따서 연아 누나와 함께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 이준형이 피겨 유망주 수여금 전달식에서 취재진을 질문을 듣고 있다. ⓒ 박영진


아직 올림픽 남자싱글 티켓이 없는 것에 대해, 이준형은 9월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해 선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형은 "9월에 네벨혼 트로피라는 대회가 있는데, 거기서 순위권에 드는 선수에게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만약 내가 출전해 획득한다면, 내가 올림픽에 나가게 될 수 있다. 9월에 꼭 따오고 싶다"고 얘기했다. 소치올림픽 남자싱글 티켓은 네벨혼 트로피에서 남은 6장이 모두 배정될 예정이다.

태릉선수촌 내 실내 빙상장에서 김연아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두 피겨선수는 훈련 중 김연아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밝혔다. 박소연은 "스핀 훈련을 하다가 잘 안 돼서 맴돌고 있는데 연아 언니가 와서 이렇게 하면 쉽다고 알려줬다. 가르쳐준 대로 하니 더 쉬워졌다"며 웃었다. 이준형은 "휴식시간에 연아 누나가 연습하는 것을 본다. 연아 누나가 털털한 성격이라 평소에 장난스럽게 얘기하는데, 어쩔 땐 무섭다. 진지해지면서 카리스마가 있다"며 웃
음을 자아냈다.

'피겨유망주'인 박소연은 지난 1월 피겨 종합선수권 대회 여자싱글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준형은 종합선수권 대회 남자싱글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여자선수는 오는 11월 회장배 랭킹대회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이날 박소연, 이준형과 함께 수여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해진(과천고), 김진서(세종고)는 전지훈련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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